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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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춘 "딸 유학비 벌다가…도살장 끌려가는 기분"

기사입력 2022.08.28 11:42 / 기사수정 2022.08.28 11:42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이효춘이 딸의 유학비를 벌기 위해 이미지를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이효춘은 홀로 딸을 유학 보낸 사연을 밝혔다.

이효춘은 "제가 원래 아빠 빈자리 대신 아이를 최고로 키우겠다고 결심하고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중학교 들어가더니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하더라. 그쯤에는 나도 돈 많이 벌어놨으니까 보냈다"고 회상했다.



딸이 유학 가자마자 IMF가 터졌지만 이효춘은 "걔를 차마 데리고 오고 싶지 않았다. 고등학교, 대학교 갈 길이 너무 멀었다"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양한 일보다 하나의 일을 집중하는 성격인 이효춘은 "그때부터 일이 들어오는 대로 다 했다"며 김치 싸대기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이효춘은 "방송국에서는 보통 소품을 그날 가져오지 않는다. 며칠 전에 김치를 가져다 놓았다. 쉴 대로 쉬고 그랬다. 저는 대충 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대충하지 말고 진짜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상대 배우 얼굴이고 몸이고 온 세트장이 김치 국물로 난리가 났다. 그 장면 찍고 쉬고 저녁 먹고 촬영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엉망이 됐던 상황을 전했다.

이로 인해 이효춘은 "제 입으로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어렸을 때부터 청순가련한 역할으로 시작해서 한국 전형적인 여인상으로 신문에 나오고 그랬다. 그렇게 몇 년 주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까 돈은 너무 많이 쌓이는데 제 이미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부잣집 사모님 역할을 하게 된 이효춘은 "하도 지겨워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았다. 그 이미지를 바꾸는데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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