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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성유리와 육아 동지…임신 손예진, 야무지게 잘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8.26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정현이 출산 후 4개월 만의 복귀작인 '리미트' 작업 과정과 함께 엄마가 된 후 달라진 삶의 변화들을 언급했다.

이정현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로 이정현은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 역을 연기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유일하게 남은 아들을 바라보며 악착같이 살아온 소은은 경찰이라는 의무감보다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선배 성찬(최덕문)의 제안에 의해 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유괴 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2019년 결혼 후 지난 4월 딸을 얻으며 엄마가 된 이정현은 엄마가 되기 전 촬영했던 '리미트'로 4개월 만에 초고속 복귀했다.

이날 이정현은 "'리미트'를 찍을 때는 엄마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찍었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까 그 감정이 더 배에 달하고 너무나 더 속상할 것 같더라. 자꾸 '미친다'는 단어를 쓰면 안되겠지만,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는 마음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만큼 너무 속상했다. 아이를 낳고 난 후에 아기와 관련된 소재의 영화들이 나오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놀라곤 했다. 진짜 모성애가 생긴 것 같다"고전했다.

경찰이었던 남편을 잃고 아이를 위해 더 억척같이 살아야 하는 소은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에 직접 기미 분장을 하고 점을 찍기도 했다.

이정현은 "헤어스타일도 막 파마를 한 모습으로 바꿨다. 최대한 안 예쁘게 나와야 현실감이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그런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집안일에 집중하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진짜 선크림을 바를 시간도 없어서 기미가 생기지 않나. 피부가 너무 좋으면 캐릭터와 맞지 않을 것 같아 신경을 썼고, 분장팀 분들이 일일이 계속 확인해주실 수 없으니까, 제가 옆에 거울과 점을 그리는 펜슬을 두고 계속 그리곤 했다"고 웃었다. 



이어 "소은이 악바리처럼 싸우지 않나. 더 왜소해보여야 부딪히는 액션을 할 때도 그 효과가 더 극대화될 것 같아서, 각 잡힌 의상보다는 더 왜소해보일 수 있는 재킷이나 목선이 드러나는 티셔츠 같은 것을 입곤 했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된 후 일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더욱 넓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소탈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경험한 성유리,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한 손예진 등 동료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엄마로의 삶도 균형 있게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이정현은 "육아가 정말 힘든데, 또 아이가 한번 웃어주면 정말 마법같이 힘든 게 다 사라진다"고 웃은 이정현은 "그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한다. 오늘도 나오려고 하는데 아기가 웃고 있더라. '엄마 열심히 하고 올게'하고 나왔다"며 아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줬다.

또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준다. 아기가 통잠을 자도 꿈틀꿈틀대지 않나. 그럴 때마다 또 달려가야 하는데, 그래서 정말 아빠 역할이 더 중요하구나 싶다. 제 경우는 신랑이 칼퇴근을 할 수 있어서, 항상 퇴근 후에 육아 담당을 해주니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옆에 있어주는 사람의 도움이 정말 절실하고, 저희 어머니께서도 혼자서 딸 다섯 명을 키우셨는데 어떻게 키우신 것인지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다시 했다"고 미소 지었다.



자신보다 3개월 먼저 딸 쌍둥이를 얻은 성유리를 언급한 이정현은 "성유리 씨도 육아로 많이 힘들어하더라. 그렇게 보면 일하는 것이 정말 제일 쉬운 것 같다가도, 아기를 보면 또 너무 예쁘고 한 번 웃어주면 진짜 힘든 게 다 사라진다"고 얘기했다.

이어 "(성)유리 씨와 제 아기가 모두 호랑이띠다. 그래서 곧 모임을 갖자고 얘기하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계속 육아 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있다. 장난감이나 옷 같은 것도 물려받기로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환하게 말을 이었다.

또 배우 현빈과 결혼 후 최근 임신 소식을 전했던 손예진에 대해서도 "(임신 후) 어떤 조언을 해주기보다도, 그냥 잘 먹으라고 했다"고 웃으면서 "워낙 혼자 야무지게 잘 하지 않나. 제가 따로 얘기할 것은 없었다. 저는 입덧이 너무 심했었는데, 잘 챙겨먹고 있으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리미트' 복귀 후에도 최근 출연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기생수: 더 그레이' 출연까지, 끊임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은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기존에 있는 것보다 좀 달랐으면 좋겠고, 그래야 뭔가 관객들이나 대중에게 더 어필이 잘 될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놓았다.

또 "제게 어떤 일이 주어지면 어깨가 무거워지는,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다. 오히려 임신하고 일을 못하는 동안이 더 우울했었다. 입덧이 심해서 6개월 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는데 일도 못하니까 더 우울해지더라. 빨리 아기를 낳고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결혼 후 뭔가 마음도 더 너그러워진 것 같다.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그래서 일에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리미트'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정현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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