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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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강기영 "박은빈에 자극 받아…기본기부터 재정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8.19 07: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강기영이 박은빈과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강기영은 극중 법무법인 한바다의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이자 우영우의 멘토 정명석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종영 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강기영은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종영 인터뷰를 한다는 거 자체가 감사하고 서운하다. 또 다시 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강기영은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잘 될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남녀노소 다 보시고 사랑해주실 줄은 몰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대본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강기영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작품들을 너무 좋아해서 보는 내내 잠시 코로나19 시국이 잊혀졌던 것 같다. 피로감이 덜했고, 그래서 더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정명석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 강기영의 슈트핏과 스윗한 선배미는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기영은 정명석 캐릭터 설정에 대해 "저도 안 해본 느낌의 FM 느낌, 샤프한 느낌의 시니어 변호사지 않나. 처음에는 외형적으로 표현하는 거에 많이 갇혔던 것 같다. 노련해야하고 구력이 비춰져야 하는 시니어 변호사라는 게 저를 옥죄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걸 버리고 배우들과의 케미, 관계성 위주로 생각을 하다 보니까 많이 편해져서 지금 명석이가 탄생한 것 같다. 처음에는 많이 버거웠다. 이런 결의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두렵기도 했고 그런 척을 하려고 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런데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까 익숙해지는 부분도 있고, 리액션을 해주는 다른 배우들도 있으니까 명석이가 잘 보여졌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기영은 '서브 아빠'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정명석 캐릭터는 우영우의 좋은 선배이자 멘토이자 조력자였기 때문.

정명석에게 우영우는 어떤 의미였을까. 강기영은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니까 초심은 애초에 잃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형 로펌이니까 얼마나 성과가 중요했겠나. 그 과정을 생각했을 때 엄청 치였을 것 같은데 우영우로 하여금 정의를 꿈꾸던 신입 변호사로 나를 돌려보내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영우에게 정명석은 변호사로서의 중심을 잡고 설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내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멋있는 역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강기영은 뜨거운 인기에 대해 "그렇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원래 저는 재미나고 유쾌한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대중이 저를 안 궁금해 하실 줄 알았다. 저부터도 좀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던 것 같다. 다행히 명석이가 그 호기심을 좀 자극한 것 같고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의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본으로만 봐도, 제가 겸손하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누가 했어도 멋있었을 것 같다. 슈트를 입어야 하니까 살을 좀 뺐다. 연기적으로는 기본기와 자세를 재정비했어야 했다"라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밝혔다.



그는 "대사 자체가 생전 해보지 않은 법률 용어이기도 하니까 저의 습관대로 대사를 칠 수가 없겠더라. 또 기본기가 너무 훌륭한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눈 앞에 있어서 자극이 된 것도 있고 보고 배운 점도 많다. 좋은 악기를 만들어야좋은 소리를 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기영이 그려낸 정명석은 비현실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때문에 유니콘 멘토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에 대해 강기영은 "저도 그렇게 기회 자체를 반복해서 주는 상사는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 명석이가 비현실적인 느낌으로 우영우 변호사를 바라봤던 것 같다. 근데 우영우 변호사가 결과적으로 만족시키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아주 노련한 변호사가 아닌 정의로운 변호사 느낌으로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14년 차 명석이한테는 신입 변호사의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다. 우영우 변호사가 명석이한테 준 에너지, 그 둘의 케미가 맞아서 명석이가 보여지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박은빈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나무엑터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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