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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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전하고 싶던 여름 밤의 낭만…'Before Midnight'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8.14 20:50 / 기사수정 2023.02.02 00:3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팬콘을 통해 팬들과 함께 여름밤의 낭만을 공유했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이준호 2022 FAN-CON(팬콘) 'Before Midnight'' 마지막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로 동시 진행됐다.

이준호는 지난 1월 열린 팬미팅 'JUNHO THE MOMENT'에 이어 반 년 만에 다시 가까이에서 팬들을 마주했다. 이번 팬콘의 오프라인 3회 공연 티켓은 일반 예매 시작 이후 추가 오픈된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매진되며 이준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엿보게 한 바 있다.



▲"'Before Midnight', 이준호가 그리는 여름의 저녁부터 밤까지

이준호는 2008년 2PM 데뷔 후 2013년 일본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100회에 가까운 공연을 이어오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14년 간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날 공연에서는 'Before Midnight'이라는 팬콘 타이틀에 맞춰 작사·작곡 등 자신이 모두 참여한 노래들로 고심을 거듭하면서 세트리스트를 꾸렸다.

팬미팅과 콘서트를 결합한 팬콘이라는 형식이었지만, 오프닝 곡을 비롯해 공식적으로만 총 16곡을 열창하며 여느 콘서트 못지않은 풍성함으로 무대를 채웠다.

오프닝은 'FLASHLIGHT'로 열었다. 2018년 발매된 일본 미니 7집 앨범 '想像(상상)'에 수록된 일본어 버전을 2019년 한국에서 공개된 베스트 2집 'TWO'에서는 한국어 버전으로 담아 선보인 바 있다. 섬광처럼 지나간 찰나의 사랑을 그루브한 느낌의 사운드와 담담한 가사로 표현한 부분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 2017년 발매된 국내 첫번째 미니 앨범 'CANVAS' 수록곡 'Instant Love', ' Nobody Else'로 무대를 이어갔다. 세 곡을 부른 뒤 정식으로 인사를 전한 이준호는 "'Before Midnight'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비욘드 라이브로도 함께 하고 있다. 끝까지 저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오늘이 마지막 공연 날이지만, 그저께와 어제도 늘 똑같은 에너지와 힘으로 공연했었다. 물론 오늘만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느낌이 좀 새로운 것 같다"고 웃으면서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끝 얘기를 하니까 참 그렇지 않나. 아직 우리에겐 많은 시간들이 있고, 뒤에 준비된 많은 것들이 있으니까 함께 끝까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앞서 이준호는 팬콘 티저 이미지를 통해 낮부터 저녁까지 한 여름날의 하루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표현하며 이번 팬콘에서 보여줄 분위기를 귀띔했다. 이날 공연 오프닝과 중반부, 후반부에서 전해진 영상을 통해 이준호가 전하고자 하는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밴드 라이브와 함께 하는 감성의 'CANVAS', 'Fire' 무대가 계속되며 'Before Midnight'에 어울리는 여름 해질 무렵의 낭만이 공연장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준호는 팬콘 타이틀 'Before Midnight'의 뜻을 설명하며 "여름의 끝자락에, 너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아닌 노을 지는 선선한 그런 분위기를 이번 팬콘에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여름의 저녁부터 밤까지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여름이란 이미지가 어떤 느낌인지를, 그리고 이 공연장에서 어떤 분위기를 여러분이 느끼셨으면 좋았을지 생각하면서 영상을 찍었고 큐시트를 짜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 여름 125일의 서머'…팬들과의 토크 교감

팬미팅과 콘서트를 결합한 형태의 공연인 만큼 '이 여름 125일의 서머'라는 코너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무대 앞 준비된 모니터에 쓰인 대본의 도움을 받으며 유쾌하게 코너 진행을 이끌어간 이준호는 "여기부터는 대본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넉살을 부리며 "제가 여름부터 참 많은 앨범을 냈었더라. 그리고 매년 일본에서 여름에 콘서트 투어를 하면서 그때 일본어로 '이나츠'(이여름)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환호에 이어 이준호는 "'125'라는 숫자는 제 생일(1월 25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의 여름도 약 125일이라고 한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더라"고 웃으며 "그래서 이렇게 또 의미가 잘 맞아서 정해본 제목이다"라면서 무대 위 스크린에 공개된 키워드를 통해 토크를 진행했다.



'여름방학' 키워드를 통해 '준호의 방학 계획표'를 말하면서는 "제가 아무 일이 없을 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말씀드리겠다"며 테이블에 준비된 태블릿PC를 사용해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서 계획표를 채워갔다.

이준호는 "10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1시간 동안 정신을 차린다"고 너스레를 떨며 "왜 정신을 차리냐 하면,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간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뉴스를 본다. 경제 면도 보고 우리나라의 동태를 살핀다. 그리고 연예면도 본다. 제 이름도 검색한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이어 운동과 식사, 영화 보기 등으로 하루를 채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이열치열' 키워드를 통해서는 여름에 촬영했던 드라마 출연작 '옷소매 붉은 끝동'과 2015년 개봉했던 영화 '스물' 이야기를 전했다.

'열대야' 키워드에서 '나의 플레이리스트, 잠 못 이루는 밤 생각나는 노래'로 말을 이어가던 이준호는 밴드 사운드와 함께 2PM의 '우리집'을 선보였다. 이어 "'우리집'에 초대했으니 이제는 집에 가지 말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 베스트 1집 'ONE' 수록곡 '집에 가지마'를 열창했다.



▲ 애교 폭발 'Ice Cream'· 시선 강탈 'Pressure'…다채로운 퍼포먼스

이준호의 유려한 몸짓으로 곡이 가진 분위기들을 저마다 다채롭게 표현한 퍼포먼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본 미니 7집 수록곡 'Darling'과 국내 첫 솔로 베스트 앨범 'ONE' 수록곡 'SO GOOD', 많은 국내 팬들이 아끼는 노래로 손꼽히는 일본 미니 5집 '2017 S/S' 타이틀곡 'Ice Cream' 무대까지 밝은 감성이 전해졌다. 특히 'Ice Cream' 속 양 손으로 두 볼을 가린 채 눈을 찡긋하는 애교 퍼포먼스에는 유난히 큰 함성이 공연장 안을 꽉 채웠다.

이준호는 "'Ice Cream' 무대를 할 때마다 뭔가 너무 귀여운 척 하는 것 같아서 좀 쑥스럽긴 하다. 사실 너무 힘든데…"라고 말했고, "귀엽다"고 응원하는 팬들의 말에 "귀엽다고 해주시면 제가 또 열심히 해야죠"라고 화답했다.

이어 무대 위에 세팅된 계단에 앉아 부른 'Like a star', 'Believe'로는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자랑했다.

이준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저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가 뭘까 생각하면서 고른 노래들이다. 팬콘에 대해서 늘 계획은 하고 있었지만 장소가 빠르게 결정이 되진 않았었다. 그렇지만 여러분과 정말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싶어서 회사와 함께 장소를 찾아보던 중에 정말 모든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서, 이렇게 3일 동안 여러분을 뵐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공연을 언급한 이준호는 "청량한 준호도 보셨고, 감수성에 젖어있는 준호도 보셨고, 방금처럼 진심을 담은 모습도 보여드렸다. 이제부터는 저의 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한 편의 예술 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INSANE', 검은 천과 사슬을 활용한 강렬한 안무가 돋보이는 'Pressure'를 이어 선보였다.

'I'm in love'까지 마친 후 영상을 통해 팬콘을 준비해 온 과정이 전해졌다.

영상 속에서 이준호는 "여기 지금 와 계신 팬 분들이 다 각자 제각기의 생각으로 이 공연을 보고 마무리를 짓고 계실텐데, 모두에게 관통했으면 좋겠다는 저의 생각은 '준호가 생각하는 여름은 이 느낌이구나, 이준호가 생각하는 감성과 취향은 이런 결이구나. 그럼 앞으로의 이준호는 어떤 느낌이겠구나' 이렇게 조금은 느껴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다시 무대에 등장한 이준호는 'Wow'를 부른 뒤 "본 공연이 끝나고 앵콜로 돌아오셨다"며 다시 마이크를 잡고 "저와 함께 이렇게 멋진 여름밤을 장식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한 뒤 다음 곡으로 'SAY YES'를 부를 것임을 알렸다.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어떻게 보면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노래일 수도 있다. 물론 지금의 저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팬들의 끝나지 않는 환호 속 다시 부른 앵콜은 발라드 'Next to you'였다. 팬을 포함한 이준호에게 소중한 존재들을 떠올리며 만들었다고 전해진 'Next to you'는 팬들이 열창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이준호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어 'All day'까지 앵콜이 계속됐다.

12일부터 3일간 개최한 서울 팬콘을 마친 이준호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JUNHO(From 2PM) FAN-CON 'Before Midnight''을 개최하고 약 3년 8개월 만에 현지 팬들을 만난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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