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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중독 20대女, 40회 6500만원 지출…발목 수술까지 (푸어)[종합]

기사입력 2022.08.13 05:55 / 기사수정 2022.08.13 09: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푸어라이크' 성형에 중독된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12일 방송한 채널A ‘푸어라이크’에는 약 40번의 성형수술과 시술로 전신에 6,500만 원을 소비한 성형푸어가 등장했다.

푸어맨은 "남들이 어플로 포샵할 때 의느님 도움을 받아 신속한 포샵을 하는 26살 양혜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양혜정 씨는 "외모 관리를 했던 이유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였는데 수술을 정말 많이 했다. 성형 수술은 30회 정도 하고 시술까지 더하면 40회 했다. 너무 선입견 있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형으로 6500만원 정도 지출했다고 했다.

도경완은 "뾰족하고 딱 떨어지고 갑자기 가팔라지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도 그렇게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김구라는 "성형이라는 게 티가 안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지혜는 "나 많이 어색하냐"고 물었다. 김구라는 "그렇게까지 많이 하진 않았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이지혜는 "했어"라며 성형 사실을 강조했다. 도경완은 "우리가 많이 봐서 익숙해진 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알아본다고 딱 보자마자 하셨구나 했다"며 성형 수술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양혜정 씨는 "성형을 하게 된 계기나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걸 느꼈는지 허심탄회하게 말하면 공감받지 않을까 한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성형 전 얼굴인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공개한 양혜정 씨는 "쌍꺼풀이 있는 게 유행이었다. 쌍꺼풀액, 테이프로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피부가 계속 늘어나더라. 이렇게 늘어나고 처질 바에는 일찌감치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판단해 쌍꺼풀만 재수술을 포함해 15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수술했다. 사실은 부모님이 엄청 반대했다. 동네에 중고 거리가 있었다. 5000원 정도에 그때 유행한 브랜드 바람막이를 가져와 3만원에 팔았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일찍 깨우쳤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돈을 일찍 벌다 보니 수중에 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혜정 씨는 이마 5회, 눈 15회, 코 3회, 광대 1회, 보조개 1회, 팔자주름 2회, 입술 1회 턱 2회 리프팅 필러 5회, 팔 2회, 허벅지 1회, 발목 1회 수술까지 6510만원을 썼다.

양혜정 씨는 "보조개는 중학교 3학년 때 수술했다. 눈두덩이 지방이 많았다. 첫 수술은 티가 나기 싫어 매몰로 했는데 1년 만에 티가 났다. 아예 절개로 수술했는데 너무 두꺼워졌다. 부기를 빼주는 주사가 있다. 작은 눈인데 쌍꺼풀만 있다 보니 답답해 보였다. 그래서 앞트임, 뒷트임도 했다"고 언급했다.

얼굴에서 본인 것은 무엇이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더니 "귀는 내 거다"라고 답했다. 이지혜는 연골을 뺐냐고 물어봤고 양혜정 씨는 "연골은 뺐다"라며 당황했다. 이지혜는 "그럼 본인 게 어딨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희귀한 발목 수술에 대해서는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다리는 예쁜데 발목이 조금만 가늘면 예쁘겠다'고 했다. 자존감이 많이 낮다. 유일하게 안 한게 가슴이다"라고 고백했다.

고통스러운 수술로는 이마 거상을 꼽았다. "흡입과 윤곽이 정말 아팠다. 가장 아픈 건 이마 거상이다. 두피를 절개해 이마를 들어 올려주는 수술이다. 축소까지 같이 했다. 정말 아팠다"고 떠올렸다.

양혜정은 엄지윤과 병원을 찾아가 짝눈이 콤플렉스라며 애교필러를 이야기했다. 의사는 "애교살이 있으면 얼굴이 짧아 보인다. 시각적인 보완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상담했다. 그러면서도 굳이 성형 수술을 추천하지는 않았다. 



양혜정 씨의 통장 잔고는 40만원이었다. 필러 비용이 25만원이다. 카드 할부도 있지 않나"며 5개월 할부를 결정했다.

VCR을 본 양혜정은 "쌍꺼풀 수술 후 부기가 덜 빠진 상태다. 힙업 성형이라고 엉밑살과 복부지방 제거 후 엉덩이에 이식을 하고 싶다"고 또 성형을 바랐다.

주변에서 대우하는 게 다르냐는 궁금증에는 "친구들이 항상 더 예뻐서 친구들의 번호를 내게 물어봐 속상했다. 지금은 길을 지나가면 번호도 물어보고 내가 옛날보다 예뻐졌구나 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는 꿀리지 않기 위해 사치를 굉장히 부렸다. 외모가 떨어지니 보여주기 식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 22세에 보여주기 식인 외제차와 명품백을 들었다. 지금은 전혀 안 그렇다.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양혜정 씨의 꿈은 가수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 대회나 노래 경연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했다. 외모보다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기대에 부풀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상을 올렸는데 댓글이 음악보다는 외모를 평가하더라"며 성형에 빠지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이날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낸 양혜정 씨는 "외모가 완성되면 보여줘야겠다 했는데 피드백이 안 좋았다. 외모에만 집착되다 보니 노래로 칭찬을 받은 게 오랜만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도경완은 "정작 외모보다 마음을 수술해야 할 것 같다. 외모는 손 댈 곳이 없다. 비가 올 때마다 천장에서 비가 새면 배수관을 고쳐야지 하늘을 원망하면 안 되지 않냐.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마음만 바로잡으면 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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