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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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고경표→이이경, 로또로 뭉친 남북 군인…유쾌한 팀플레이 [종합]

기사입력 2022.08.10 17:10 / 기사수정 2022.08.10 18:3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육사오'가 로또로 얽힌 남북한 군인들의 에피소드로 8월 극장가에 유쾌함을 전한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육사오'(감독 이승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규태 감독과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을 다룬 영화다.

로또라는 익숙한 소재에 더해 1등 당첨 로또를 되찾으려는 남한군, 또 1등 당첨금을 사수하려는 북한군의 치열한 쟁탈전을 부담없는 코미디로 스크린 위에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는 남과 북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요즘 영화를 보는 저희 관객 층의 메인 타깃이라고 생각해서, 그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0년 만에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장르가 다르지만, 남과 북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 재미있는 코미디이면서도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며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은 먼 얘기고, 로또 1등에 당첨돼 부자가 되고 싶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땅에 태어나서 쭉 살아야 하는 현실 속에 로또라는 소재를 코미디라는 장르로 빌려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고경표가 남은 전역일을 하루하루 세며 따분한 군 생활을 이어가는 남한 전방 감시초소 GP의 말년 병장 천우를 연기했다. 이이경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날아온 1등 당첨 로또를 줍게 된 북한 GP 상급병사 리용호 역을, 음문석은 해병대 제대 후 다시 입대해 전방 근무를 자처한 군인 중의 군인 강대위 역을 맡았다.

또 박세완이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측 군단선전대 병사이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용호의 하나뿐인 동생 연희를, 곽동연이 남한 막내 병사 만철 역으로 등장한다.

이순원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군인처럼 보이지만 놀 땐 화끈하게 노는 인사이더 기질을 가지고 있는 북한 정치지도원 승일 역을, 김민호는 대남 해킹 전문 북한 상급병사 철진 역으로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고경표는 "처음에 로또를 주운 인물이자 이야기의 시작을 만드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하며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건을 대하는 본인의 마음가짐이나 이것을 이루고 염원하는 마음가짐이 순수하고 맑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는 것에도 그렇게 행동하고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위해 영화 중반부터 살을 찌우게 된 사연도 함께 덧붙였다.



이이경은 "북한군을 연기했고, 북한에 가본 적은 없고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로또 1등에 대한 금액을 알게 됐을 때 남한의 사람과는 또 다른 절실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북한에 관한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음문석은 "군인정신이 투철한 친구다. 군인정신에서 벗어난 것들에 있어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진짜 이 상황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57억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 안에서 그렇게 강대위의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세완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정말 재미있었다. 이 글이 어떻게 재미나게 표현될 지 궁금해서, 놓치면 후회할 것 같더라. 천우를 만나면서 설렘을 느끼는 모습들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곽동연도 "만철이가 나이로는 성인이 됐지만 아직까지 어린 아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철이 없는 소년이 일생일대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고 그 안에서 멘탈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순진무구함을 갖고 있는 모습을 캐릭터의 키포인트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 "로또를 회수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남측 형들과 잘 어우러지기를 바라면서 많이 노력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용호의 조력자를 연기했다"고 말문을 연 이순원은 "사실 제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라서, 보시는 분들이 저를 보면서 '저 사람 진짜 북한 출신인가?'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원래 피부도 까맣지만 외적인 모습을 위해 더 태웠고, 북한 사투리는 거의 달고 살다시피 했다. 강인한 모습 속에서 따뜻함과 유머러스함이 자연스럽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호는 "처음 캐스팅이 되고 나서는 아무래도 북한 병사이다 보니 살을 확 빼서 진짜 북한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감독님이 '평양에 잘 사는 집 자식이라 괜찮다'고 하시더라. 좀 얄미워보일 수도 있지만, 순진하면서 또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박규태 감독은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북한을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서 "자료 조사를 많이 했다"고 전하면서 "또 북한군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정말 연습을 열심히 했다. 북한을 다루는 태도나 방식에서 100% 고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인 만큼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보는 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또 "57억 로또가 북한으로 날아가버린 것부터가 아이러니한 것 아닌가. 여기에 던져진 인물들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해야 하는 것이어서 여기서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유머가 있다고 봤다"면서 "모두 로또 1등이 될 수 있는 좋은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육사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씨나몬㈜홈초이스, 싸이더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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