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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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추앙해"…'유미의 세포들2' 제작진 밝힌 #시즌3 #순록 #세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7.28 16: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국내 최초로 시도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유미의 세포들'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상의 소재를 신박한 표현법으로 풀어내며 국내외로 '핫'한 반응을 보여준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들이 작품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28일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2' 이상엽 감독, 송재정 작가, 김경란 작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 지난 22일 시즌2 14부작 방영을 마무리했다.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유료가입기여자수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호평받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원작과 달리 각색된 부분은 있었으나 한층 성숙해진 유미가 그려가는 로맨스는 시즌1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날 이상엽 감독은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살고 있어', '앞으로 실수도 후회도 있을 수 있지만 잘하고 있어'라는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그게 유미일 수도, 나일 수도, 시청자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격려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사와 애니가 함께 등장하는 드라마는 안 해본 거라 '될까?' 고민했었다. 만들어 보니 이야기를 전달하는 다양한 방식 중에 애니메이션도 충분히 재밌게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크리에이터들한테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유미의 세포들'만이 가지는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는 부분에 있어 부담스러운 부분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송재정 작가는 "시즌1은 독자분들이 웹툰하고 드라마가 얼마나 비슷한지, 세포가 잘 구현됐는지 초점을 맞추실 것 같아서 충실하게 했다면, 시즌2에서는 똑같은 패턴을 이어가면 지루함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원작에서 바비에 대한 불호가 심한 것이 염려됐다는 송 작가는 "시즌2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매우 많은 각색을 해서, 바비와 유미가 잘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드리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록 팬분들이 속상해하시는 건 죄송하지만, 순록의 연애사에 이동건 작가님의 창의적인 포인트들이 많이 담겨 있어 그 포인트들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원작 이동건 작가의 피드백에 대해 송 작가는 "전적으로 맡겨주셔서 굉장히 편하게 작업을 했다"며 "주로 바비와 관련해 이야기 결이 달라지는 거에 있어서 몇 가지 양해를 구했었다. 아무 상관 없다고 마음껏 해달라고 하셔서 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원작의 이야기가 다 풀어지지 않았기에 시즌 3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시즌 3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제작진들이 오랜 기간 작업을 해서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원작 속 순록 배역의 캐스팅과 관련해 "시즌 3을 하게 된다면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시즌2에 나왔던 순록은 대역이다. 제가 누구를 언급한 순간 난리가 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송 작가는 "원작이 훌륭해서 보람이 있었지만, 단점은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긴장감이 없는 게 단점이었다. 만약 시즌3을 하게 된다면 순록이도 더 많은 변주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캐릭터의 일관성은 유지하되 에피소드는 변주를 통해서 다른 관계성을 보여 드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시즌 2에서는 안대용이라는 캐릭터의 세포들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1대1이라는 귀여운 비율을 자랑하는 세포들과 달리 안대용의 세포는 실제 사람을 연상케하는 비주얼을 뽐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안대용 세포같은 캐릭터를 만드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더라. 실제 사람과 닮게 하는 게 어려워서 엄청 고생을 하셨다. 근육질 몸매인데 그걸 조금 카툰화시키기로 했는데 그러면 안대용의 느낌이 안 살 것 같았다. 결국 리얼한 몸을 살렸고 고생한 만큼 잘 나왔다"라고 전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연결성, 성우들의 녹음 등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이 감독은 "애니메이션 팀은 작업 시간이 많이 걸려서 대본을 보고 먼저 작업을 한다. 촬영을 하다 보면 대본의 호흡 등이 바뀔 수가 있다. 중간에 수정해야되는 경우도 많기에 제가 최대한 애니메이션 팀이랑 커뮤니케이션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고은, 박진영이 보여준 케미스트리도 완벽했다.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로 제1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청룡 시리즈 어워즈 현장에 있었다는 이 감독은 "작년 한국 드라마 시리즈가 워낙 쟁쟁했다. 작품상은 기대도 안 했고, 여우주연상은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거기도 너무 쟁쟁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기분 좋은 당황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송 작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거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좋았다. 내가 유미를 추앙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다시금 떠올렸다.

참신한 시도와 공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유미의 세포들'이 마침표를 찍었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낸 유미의 성장은 티빙을 통해 전편 만나볼 수 있다.

사진=티빙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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