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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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살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돌아온 구자욱은 '최선'을 다짐했다

기사입력 2022.07.28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6점차가 뒤집힌 8회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 선수의 플레이 하나가 희망을 밝혔다. 바로 구자욱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삼성은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한화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균형(1승1패)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 삼성은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패할 뻔했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으로 9-3까지 앞서나가며 승승장구 했으나, 막판 불펜이 난조로 흔들리면서 9-10 역전까지 허용했다. 남은 이닝은 두 이닝뿐. 분위기까지 넘어간 상황에서 점수를 뒤집긴 어려웠다. 

그러나 삼성은 기어코 점수를 다시 뒤집었다. 구자욱의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1루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내야 땅볼 타구를 때려낸 뒤 1루까지 전력질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한 끝에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그리고 구자욱의 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경기의 흐름을 다시 바꿔 놓았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상대 수비수의 어이없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11-10 역전까지 만들어졌다. 구자욱이 몸을 날리며 살린 기회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허삼영 감독도 구자욱의 활약을 칭찬했다. 허 감독은 "구자욱,피렐라 선수 등 주자들이 전력질주를 통해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불펜의 실점으로 경기가 자칫 어려워지는 분위기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재역전을 만들어낸 것도 좋았다"라며 구자욱을 비롯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실 구자욱은 전반기 한 달 이상을 부상으로 빠지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에 맞춰 돌아왔지만 침묵하면서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연패를 끊은 지난 24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안타 공장을 재가동한 구자욱은 26일 2안타와 27일 3안타를 때려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와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구자욱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고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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