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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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저스틴 하비 "하루 3500kcal로 10kg 증량, 5일 연속 액션신도 행복"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7.11 08:00 / 기사수정 2022.07.11 02:2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저스틴 하비가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를 통해 영화 속에서 활약을 펼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방송인에서 배우로 거듭난 저스틴 하비는 '마녀2'의 흥행 기쁨을 함께 누리며 배우 활동의 기분 좋은 시작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6월 18일 개봉한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마녀2'는 개봉 후 꾸준한 인기 속 10일까지 누적 관객 수 276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저스틴 하비는 영화 속에서 소녀(신시아 분)를 쫓는 본사 요원 톰 역을 맡아 조현 역의 서은수와 호흡을 맞추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저스틴 하비는 '마녀2'에 출연하기 전 영화 '백두산'의 단역을 비롯해 MBC every1 예능 '대한외국인'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와 먼저 인사한 바 있다. 



'마녀2' 개봉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저스틴 하비는 "벌써 한국 생활이 7년차다"라고 웃으며 "한국에서 사는 것에 완전 적응했다"며 넉살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마녀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시절 촬영을 진행했고, 긴 기다림 끝 올해 6월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저스틴 하비는 "언제 개봉할 지, 그동안 정말 기다렸다"면서 "개봉하게 됐을 때 정말 행복했다. 일단 그냥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영화 개봉을 기다리며 떨렸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개봉하고 극장에 가서 다시 보기도 했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도 했었는데, 처음에는 다들 쿠키 영상이 있는 것을 모르시고 나가시더라. 너무 아쉬워서 붙잡고 싶은데, 그 분들이 보기엔 모자 쓰고 마스크 쓴 외국인이 왜 쿠키 영상 얘기를 하는지 의아해하실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그냥 제 SNS에 쿠키영상이 있다고 올리기도 했다"고 웃었다.



'마녀2'에는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

저스틴 하비는 "프로필과 영상을 보냈었고, 영상 오디션 후 감독님이 직접 오디션을 보러 와달라고 하셔서 갔었다. 오디션을 처음 봤을 때는 박훈정 감독님이 감독님인 줄 몰랐었다"고 얘기하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독백도 하고 2인극도 했었는데, 제 앞에서 오디션을 봤던 다른 배우가 너무 잘 했기에 , 저는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후에 연락이 안 와서 떨어졌나보다 싶었는데, 제가 캐스팅이 됐더라. 시나리오를 보니 정말 큰 역할이었다. 이 정도 역할인 줄은 몰랐었다"고 떠올렸다.

캐스팅 확정 후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매니저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캐릭터를 완성해가기 시작했다.

저스틴 하비는 "제가 아무래도 외국인인다보니, 시나리오의 지문 같은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 않나. 매니저가 많이 도와줬다. 좋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면 분석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매니저와 주변의 배우 친구들에게도 많이 물어봤었다. 그리고 촬영장에서는 감독님과도 많이 얘기를 하면서 맞춰갔다"고 얘기했다. 



"박훈정 감독님이 정말 세심하고 꼼꼼하다"고 말을 이은 저스틴 하비는 "제가 감독님을 정말 좋아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다고 해야 하나. 그런 모든 것들을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박훈정 감독과의 추억도 함께 되짚었다.

몸을 쓰는 운동을 좋아하고 또 익숙하지만, 캐릭터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는 과정은 마냥 쉽지는 않았다.

저스틴 하비는 "제가 일곱 살 때부터 럭비를 했었다. 럭비를 하면 좀 많이 다치기도 하는데,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몸을 쓰는 것에는 많이 익숙했었다. 스쿼시, 무에타이 같은 운동도 즐겨한다. '마녀2'에 캐스팅 된 후에는 두 달 동안 액션스쿨에 가고, 헬스장도 꾸준히 찾았다. 극 중에서 총도 쏘기 때문에, (서)은수와 토우 친구들과도 같이 연습을 했었다"고 말했다.

건장한 체격의 톰을 표현하기 위해 10kg를 증량했던 사연도 전했다.

저스틴 하비는 "정말 연기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더라. 관객들은 정말 배우들이 얼마나 준비하는지, 잘 모를 수 있을 것이다. 몸도 키우면서 액션 연습도 하고, 대본도 외우고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고,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이어 "톰 캐릭터를 위해서 10kg를 증량했다. 하루에 3500kcal 정도를 먹은 것 같다. 닭가슴살과 옥수수를 많이 먹고, 제주도 촬영 때는 그 곳에 뷔페가 있어서 아침마다 마음껏 뷔페를 먹었었다. 또 프로틴 셰이크를 먹으며 1000kcal 정도를 섭취할 수 있어서 그렇게 했다. 살을 찌우지만, 최대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식으로 먹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다시 살을 뺀 상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요가에 빠져서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 해보니 몸을 좀 더 보호할 수 있고,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더라"며 웃어 보였다.

극 중에서 자동차의 문까지 손으로 거뜬히 잡아내는 괴력의 액션을 선보인 장면을 떠올린 저스틴 하비는 "그 신은 5일 동안 찍었었다. 와이어 사용도 해야 했는데, 스턴트맨 없이 소화했다. 점프를 하고, 액션 연기를 하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그랬지만 잘 합을 맞추고 있어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마녀2'와 함께 했던 현장에 만족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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