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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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카페 개업? 처음엔 멘붕…딸과 이대로 행복하고파" (인터뷰)

기사입력 2022.07.08 12:18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개그맨 이재훈이 딸을 위해 선택한 귀촌 생활에 대해 말했다.

이재훈은 8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방송된 MBN '특종세상' 출연 소감과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를 밝혔다.

이재훈은 지난 7일 방송된 '특종세상'에 출연해 전라북도 임실군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근황을 전했다. 2001년 KBS 16채 공채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 코너로 많은 인기를 누린 그는 현재 딸 소은의 건강을 위해 임실에 정착했다.

귀촌을 결심한 후 카페를 운영 중인 이재훈. 이와 관련해 이재훈은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카페 인테리어를 할 때 정말 힘들었다. 당시 홍수까지 나서 멘붕이었다. 여름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홍수가 나니까 다 물거품이 돼서 지난해 11월에야 개업을 했다. 지치기도 한 시간이지만 지금은 잘 개업이 돼 다행인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재훈은 딸을 위해 귀촌을 결심했을 정도로 지극한 딸바보다. 소은은 임신 7개월 만에 890g 미숙아로 태어났다고. 미성숙한 폐 때문에 호흡이 되지 않아 여러 고비를 넘겨 결국 기관 절개 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재훈은 "딸이 어릴 때 누워만 있었다. 제때 뒤집지도 제때 걷지도 못해서 크는 동안 하고 싶은 걸 최대한 다 해주고 싶다. 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겠지만 영상 찍는 걸 좋아하더라. '촬영은 언제 와?'라고 묻기도 하는 걸 보니 기본적으로 성향이 찍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기관절개술을 받을 때 힘들긴 했다. 그 당시만 해도 목에 호스를 달고 있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의사들도 설득하고 여러 사례를 찾아보다가 결정을 내렸는데 몇 차례 어려움이 있었다. 그 과정은 아이만 힘든 거다. 이제는 병원을 웬만하면 잘 안 가려고 한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재훈은 또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목에 아직 수술 형태가 있다. 마무리를 해주는 게 부모로서 도리인 건데 타이밍을 못 잡겠다. 혹여나 그때로 돌아갈까봐 겁이 난다. 이대로만, 지금처럼 더 있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누구나 아는 유행어를 지닌 이재훈.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현재 가정에 충실한 현재, 더욱 적극적인 방송 활동에 대한 갈증은 없을까.

"손님들도 딱하게 보시더라"는 이재훈은 "사실 끝내고 말고가 아니다. 작년에도 계속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나. 연예계 일은 숙명적인 거다. 저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성향이 수동적인 사람"이라며 "여기 와서 보니까 예전에 못 느낀 감정들을 많이 느낀다. 후회도 있고 즐거움도 있겠지만 지금을 더 만끽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현재를 즐기려고 한다"며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MBN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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