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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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진 "연기 생각 無"…신성록 "한다면 밀어주고파" (O씨네)[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6.11 11:01 / 기사수정 2022.06.11 03:3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아나운서 윤태진이 연기 도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1일 첫 방송되는 OCN 신규 예능 'O씨네'는 국내 최다 영화 방송 판권을 보유한 OCN에서 론칭한 '취향 발견' 영화 전문 큐레이션 프로그램.

배우 신성록과 아나운서 윤태진이라는 신선한 MC 조합이 방송 전부터 이목을 모았던 바. 엑스포츠뉴스는 첫 방송에 앞서 공동 MC로 호흡을 맞추게 된 신성록, 윤태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칭 타칭 '영화광'이라는 두 사람이 영화 전문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이들에게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있냐고 묻자 신성록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도 재밌게 본 영화들이 많다. 저 같은 경우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어떻게 저렇게 찍었지? 카메라 워킹이 왜 저렇게 되지?' 어떤 의도로 찍은 거고 콘티는 왜 이렇게 나눴는지를 보게 된다"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신성록은 "제가 감독을 할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관심이 가더라. 그런 거에 따라서 관객이 받아들이는 시선이 아예 달라지지 않나. 좋은 걸 보면 담아놨다가 연기할 때 복사해보기도 하고,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윤태진은 "저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를 좋아했다. 배드 엔딩, 열린 결말을 너무 싫어했다. 결말을 수용하는 게 저는 잘 안 됐었다. 명확하게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엔딩을 좋아했는데, 제가 이번에 '화양연화'를 보면서 그런 부분이 확 달라졌던 것 같다. '이런 결말에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이래서 멋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처음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이 아니어도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 윤태진은 "'O씨네'를 하면서 제가 좀 열렸다고 해야 하나? 보는 시선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영화를 이렇게 봐야 하는구나' 하는 게 생겼다. 무럭무럭 커가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이 영화를 찾게 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윤태진은 "저는 영화보다 배우를 찾는 편이다. 그 배우 특유의 그 연기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디즈니 영화도 좋아하고 '라푼젤'을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늘 너무 많다. 영감을 받고 싶을 때 가장 많이 찾는 게 영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태진은 스포츠, 예능, 뉴스 등 전방위로 활약 중이다. 과거 음반을 내기도 했던 윤태진은 'O씨네'를 통해 영화까지 소개하게 됐다.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 있는 윤태진에게 연기 욕심은 없는지 질문했다.

윤태진은 "저는 궁금하면 해보는 성격이다. 안 하면 미련이 남지 않나. (노래는) 제가 주제도 모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도전은 해봤던 것 같다. 노래 부르는 것 좋아하고 친한 언니가 작곡, 작사를 해줘서 해봤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연기도 안 해본 건 아닌데 정말 막연하게, '내가 동경하는 분들은 어떤 일들, 작업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으로 응했었다. '정말 이거는 함부로 도전해서는 안 되는 영역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작은 역할을 위해서도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지 않나. '내가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할 거면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이 하나를 위해서 가야지, 문어발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대단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관객 모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신성록은 "음반 냈고 연기하셨으면 뮤지컬 하시면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태진은 " 저는 진짜 제가 노래만 잘했으면 정말 뮤지컬 배우를 꿈꿨을 거다. 그만큼 뮤지컬을 너무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중에 제안이 온다면?"이라는 물음에 윤태진은 "정말 작은 역할, 카메오나 우정출연이라면 제가 쳐낼 수는 없겠지만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신성록은 "포기 안 했다니까"라며 장난을 쳤고, 윤태진은 "아니다. 그곳은 결코 가볍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연기는 그냥 너무 신의 영역이다. 여기 신(성록)의 영역. 저는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에 신성록은 "(한다면) 조금 밀어주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태진은 "이렇게 나를 보내버리는 거냐. 저를 보내고 계신다"라며 신성록과 티키타카 케미를 자랑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OC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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