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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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규 “브로맨스 생각하면 형언할 수 없는 감정 밀려와”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6.07 08:01 / 기사수정 2022.06.07 06:34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활동과 ‘싱어게인2’ 도전에 이어 첫 솔로곡 발매를 앞둔 박현규가 지금까지 지나온 길,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현규는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TOP6 중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서 7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여기까지 해요’를 발매한다. 박현규는 지난 TOP6 기자 간담회 당시 자신이 속한 그룹 이야기에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말로 눈길을 끌기도. 음원 발매에 앞서 만난 박현규는 당시의 발언이 어떤 의미였는지 묻자 “형언할 수 없는 감정, 생각들이 밀려 온다”고 운을 뗐다.

박현규는 “오히려 ‘싱어게인2’ 녹화 때는 힘들 때마다 멤버들이 항상 같이 무대에 같이 있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끝나고 소회를 느껴본다면,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고맙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한데 만나면 사소한 걸로도 싸우기도 한다. 가족 같기도 하고, 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떠오른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팀의 다른 멤버 박장현은 타 오디션에 출연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오디션 기간 동안 그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박현규는 “둘 다 엄청 예민하고 힘들 때였다. 인생이 걸려 있는 거였다.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하다가, 서로 힘이 되는 이야기 해주다가, 응원하고 서로 조언도 하고그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브로맨스로 2016년에 데뷔해 햇수로는 벌써 데뷔 7년 차 가수가 됐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박현규는 “군대 가서 느낀 건데, 브로맨스 현규든 ‘싱어게인’ 박현규든 그냥 박현규든 지금도 저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나?’ 한다. 지금도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또 저를 찾았다. (이런 경험 덕에) 그걸 알게 되니까 (지나온) 그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어느 순간부터 그룹에서 조율이 아닌 코어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는 박현규는 “정신을 차려보니 흐름에 따라 제가 변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변화에 맞춰 흘러온 박현규는 지금에 만족한다며 “최근에 ‘유명가수전’ 스페셜 무대로 제 솔로곡 무대를 했다. ‘혼자 해서 좋다’ 이런 느낌보다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됐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내 그는 “그런 사람이 넷이 모여서 하면 얼마나 좋겠나. 다들 성장해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멤버들과의 활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싱어게인2’ TOP6 이후 활동에 대해서는 “TOP6도 정말 감사하지만, 그걸 뛰어넘어 박현규로만 남아야하는 상황이지 않나.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려고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현규’ 이름 석자로 남아야하는 상황, 솔로가수로서 박현규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저라는 사람은 보여드릴 게 많다. 그리고 없는 걸 하고 싶다. 비슷한 노래여도 그 노래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거나 하는. 없는 걸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재밌는 행보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로 오랜만에 관객과 대면하고 있는 박현규는 팬들을 떠올리며 벅찬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브로맨스 공연 때는 관객들이 ‘(저 가수는) 누구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었다. 이렇게 저를 보러 와 주시는 공연은 살면서 처음 해보는 것”이라며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이래서 힘이 안 나도 무대 올라가면 힘난다고 하는 거구나 했다. 관객들 눈빛을 보면 잊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수 박현규로서 가장 해보고 싶은 목표 역시 단독 공연이다. 구체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라고. 그는 “한남동에 자주 가는데, 블루스퀘어가 보인다. 그때는 ‘저기서 콘서트 하고 싶다’였다면, ‘싱어게인’ 콘서트까지 한 지금은 ‘무조건 할 거야’가 됐다”며 “가끔 콘서트에서 제 플래카드 들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보인다. 이건 1년 전까지만 해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저를 보러 콘서트에 와주셨던 분들이 볼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끝으로 박현규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솔로곡 발매를 앞둔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저만의 바운더리를 만들고 싶다. 계속 저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활동을 통해서 조금씩 보여드릴 테니까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 사랑까지 달라고 하면 염치가 없는 것 같다. 사랑은 제가 잘하면 알아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열심히 잘해서 좋아해 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제가 잘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로 그의 향후 행보를 기대케 했다.

사진=MA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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