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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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 "MBTI에 회의 갖고 있다"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2.05.18 23: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소설가 김영하가 MBTI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영하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영하는 신작 '작별인사'에 대해 "어떤 소년이 원치 않는 일로 모험을 떠나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그 사람과 나중에는 모두 작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라며 소개했다.

조세호는 "그런 글을 쓰실 때는 글을 쓰시면서도 슬프냐"라며 물었고, 김영하는 "그렇다. '사람들아 슬퍼봐라' 이렇게 쓰지는 않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다. 축하드린다"라며 못박았고, 김영하는 "반응이 좋아서 좋긴 한데 독자분들의 반응을 책이 나온 직후에는 잘 못 본다. 충격을 받을 수 있어서. 안전하게 확인된 다음에 보는 스타일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지 않냐. 주변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면 정선된 것부터 본다"라며 털어놨다.

김영하는 "함부로 들어가진 않는다. 물에 들어갈 때도 조금씩 들어가지 않냐. 이럴 때 유퀴즈 같은 데서 연락이 오면 '나가 봐도 되겠다' 싶은 거다. 반응이 좋지 않을 때"라며 말했고, 조세호는 "신경 안 쓰실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김영하는 "많이 쓴다"라며 못박았다.

또 조세호는 "MBTI가 뭐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영하는 "비밀이다. MBTI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다. 자기가 검사하는 거 아니냐.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가 다를 때 재미있는 게 뭐가 많이 생긴다. 재밌는 툴이긴 한데 자기가 한번 해보고 자기를 잘 아는 사람들한테도 '너희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 해봐'라고 해서 그걸 맞춰보면 거기서도 재미있는 불일치가 생기지 않냐"라며 설명했다.



특히 유재석은 '살인자의 기억법'을 언급했고, "그 당시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이런 소재는 어떻게 꺼내시는 거냐"라며 질문했다.

김영하는 "저는 노트가 있다. '절대 쓰지 않을 이야기들의 목록' 이런 거다. 우리가 뭘 할 때 '이거 꼭 해야지'라고 써놓은 것들 있지 않냐. 쓸 때부터 굉장히 제한된다. 꼭 가고 싶은 여름휴가 장소를 쓰라고 하면 하와이, 괌, 제주도, 이렇게 적으면 '휴가가 짧은데 하와이 못 가지' 이런 식으로 제한된다"라며 밝혔다.

김영하는 "'우리 가족이 절대 휴가를 가지 않을 곳을 적어보자'라고 하면 신나게 이야기한다. 그러다가 문득 거기를 우리가 왜 못 가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해보다 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소설가도 꼭 쓰려고 쓰다 보면 제한된다. 나중에 쓸 게 없으면 그 노트를 펼쳐본다. 5년 전에는 못 쓸 거라고 생각했던 어떤 이야기가 시대가 바뀌었을 수도 있고 내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그걸 써봐야겠다. 앞으로도 지금도 절대 할 일 없는 프로그램을"이라며 맞장구쳤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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