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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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늑대들' 야쿠자役, 내게는 또 다른 도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4.25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오종혁이 '늑대들' 개봉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오종혁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늑대들'(감독 전규환)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늑대들'은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야쿠자 조직원들과 고려인 마피아 두 집단이 서로의 영역권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펼치는 가운데, 여성만을 상대로 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늑대들'에서 야쿠자 조직의 2인자 도훈 역을 연기한 오종혁은 포스터와 예고편 공개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강렬한 용 문신부터 바이크 액션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오종혁은 "1년 6개월 전에 촬영을 했었는데, 드디어 개봉을 했다. 언제 개봉하게 될 수 있을지 기다리다가, 드디어 개봉을 하게 돼 얼떨떨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두렵고 설레기도 하다. 꼭 해보고 싶은 촬영이어서, 제작사 대표님을 알게 되고 만나는 자리에서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서 참여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 "한국인인데, 야쿠자 조직에 속해있는 그런 느낌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하게 야쿠자다운 그런 연기보다는, '이 사람이 이렇게 야쿠자 세계에 들어왔을 때는 어떤 생각이 있지 않을까?'하는 식으로 접근했다. 조직원으로의 어떤 목표보다는 언젠가는 조직을 떠나고 싶어하는 모습, 그런 비밀스러움을 담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늑대들'이 자신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정의한 오종혁은 "그동안 뮤지컬이나 연극을 통해서는 상당히 많은 역할, 또 이미지들을 소화했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이렇게 '늑대들'처럼 거친 느낌의 캐릭터는 연기해본 적이 없었다. 제게는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도전과 기대가 있었다"며 "어떤 신이든,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기 위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등에 새겨진 강렬한 용 문신에 대해서도 "그 문신은 원래 제 것이다. 스물한 살 철없을 때, 뭔가 슬럼프를 이겨내고자 해서 했던 문신이었다"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은 오종혁은 "그래서 일부러 좀 안 보이는 몸 부분에 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본의 아니게 영화 캐릭터와 잘 맞게 됐더라. '이대로 가자'고 하셔서 그대로 드러내게 됐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따로 문신을 하지 않아도 돼서, 저 개인적으로는 편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늑대들'을 통해 새롭게 경험했던 액션 신을 연기하며 "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살폈다"고 말을 이은 오종혁은 "바이크 신은 제주도의 칼바람을 맞으면서 촬영했었는데, 정말 추웠다. 상의 탈의를 한 상태로 촬영했는데, 촬영했던 숲이 산 속 깊은 곳에 있는게 아니라 산 앞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어마어마한 바람을 고스란히 맞았다. 뭔가 혹한기 훈련을 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중간 중간 리허설 촬영을 하고, 감독님과도 그 신에 대해 변화를 주고 추가할 부분들에 대해 상의하면서 모든 촬영을 이어갔었다"고 말을 이은 오종혁은 "영화를 촬영하며 감독님과 소통하며 또 연기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소수의 배우들, 또 극소수의 스태프들과 촬영하다보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조금 더 감독님과의 소통이 즐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매우 바쁘게 촬영했는데, 오랜만에 바이크를 탔기 때문에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촬영하는 동안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서, 날은 추웠지만 서로 몸을 녹여주기도 하면서 지냈었다. 제게는 뜨겁고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병대 수색대 출신으로, 강인한 카리스마로도 대중에게 각인돼있는 오종혁은 '해병대 훈련과 비교하면 어떠냐'는 넉살 어린 물음에는 "해병대 훈련보다 힘든 기억은 없다"고 웃으며 "촬영을 할 때는 힘들어도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든 드라마든, 제가 출연한 작품이 세상에 공개되고 제가 연기한 모습을 보면 항상 부족한 점 투성이인 것 같다. '이렇게 했으면 더 매력 있게 잘 전달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말하며 어떤 작품에서든 더욱 열정적으로 임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늑대들'은 27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트리필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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