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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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동안 죽은 33명의 '투명인간'…"폭행과 강제노역, 암매장까지" (꼬꼬무)[종합]

기사입력 2022.04.15 11:5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인권조차 없었던 '투명인간'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14일 방송된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3' (이하 '꼬꼬무')에서는 '외딴 섬,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 1997, 인간의 조건'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투명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로 이야기를 꺼낸 장트리오는 '투명인간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야기 친구들을 모두 경악에 빠트렸다.

'투명인간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1997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게 걸려온 제보전화로 세상에 밝혀졌다. "섬에서 탈출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간다"라는 제보 전화를 받자마자 제보자를 만난 PD는 들어도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그 섬'으로 향했다.

제보자는 "사람을 짐승처럼 가둬요, 강제로 일을 시키고 말을 듣지 않으면 무자비하게 때립니다", "섬 안에 사람들을 가둬놓고 노예처럼 부리고 밥도 제대로 안 준다 그러다 죽으면 그냥 암매장을 한다"라고 말한 제보자는 속옷을 건넸다고 한다. 속옷을 받아든 PD는 그 안에서 숨겨진 종이를 발견했다. 종이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가득 적혀있어 시선을 끌었다.


돌돌 말려진 작은 쪽지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의 정체는 '그 섬'에서 죽은 사람들 이름이라고. 이를 본 홍석천은 "이렇게 많이?"라고 놀라워했다. 무려 33명이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죽어나갔다고 밝힌 제보자는 그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고 쪽지를 적었다.

비밀리에 경찰과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특별 조사팀을 꾸린 PD는 섬에 도착하자마자 높은 담장에 가려진 그곳을 발견했다. 건물 입구와 창문은 모두 쇠창살로 막혀있고 그 창살에 매달린 사람들은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PD의 조사팀들에게 SOS를 보냈다.

국회의원이 나서며 수심원의 철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가혹한 현실들에 PD는 말을 잇지 못했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식수라고는 믿을 수 없게 짠 지하수, 단무지와 김치, 가끔 나오는 새우젓으로 구성된 식단. 심각한 수심원 상황에 이야기친구들은 계속해서 놀라움을 표했다.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수심원 모습에 경악하던 중 그곳에 갇혀있던 박영민 씨는 "그냥 놔두고 갈 거면 날 죽여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죽기 직전까지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실명될 뻔한 적도 있어요"라고 덧붙여 충격을 선사했다.


폭행이 계속되다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무인도에 묻어버린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전해졌다. 수심원 사람들은 '죽어서 마지막에 가는 섬'이라는 이유로 그곳을 '막섬'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수심원 사람들의 제보로 조사팀은 막섬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충격의 연속인 수심원의 정체는 바로 '정신요양원'이라고 한다. 가족의 동의 아래에 강제 입원되어 강제 노역과 폭행을 당해온 그곳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수심원의 원장은 가족들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월 10만 원까지 받으며 강제로 입원 사람들을 강제 노역시킨 수익까지 챙겼다고. 또 수심원을 관리하는 군청에 뇌물까지 넣었다는 것이 밝혀져 이야기 친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지옥 같은 이 곳을 운영한 수심원 원장은 공판이 진행됐음에도 많은 죄가 인정 되지 않아 겨우 1년 6개월이라는 형을 받았다고 해 또 한 번 분노를 낳았다. 이에 홍석천은 "말도 안 돼"라고 외쳤고 몬스타엑스 민혁은 탄식했다.

수심원에서 죽은 사람들은 철저히 외면 당한 채 '뇌물'와 '폭행'으로만 죄를 받은 수심원 원장의 이야기에 장도연원 "사회에서 격리 당한 채로 살다가 죽어서도 끝내 외면 당한 수심원 사람들은 마치 투명인간이 아닐까. 그 사람들을 투명인간으로 만든 사람은 누굴까?"라는 말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 = SBS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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