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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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연기 온·오프 잘 돼, 심리치료 받아본 적 없어" (앵커)[종합]

기사입력 2022.04.11 18: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천우희가 '앵커'를 통해 섬세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며 느꼈던 점을 전했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앵커'(감독 정지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연 감독과 배우 천우희, 신하균이 참석했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 분)에게 누군가 자신을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제보자의 죽음 이후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앵커 세라 역을 연기한 천우희는 앵커라는 직업적인 특성은 물론, 변해가는 심리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천우희는 "앵커로서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저는 심리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적인 불안감이나 이 사람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좀 더 주안점을 뒀다"면서 "장르적으로도 좀 더 잘 표현돼야 했기 떄문에 명확한 기승전결이 필요했다. 그 맥을 잘 짚으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캐릭터를 구축해 간 과정을 전했다.

또 "9년 차 전문 앵커로서의 모습이 충분히 납득이 돼야 관객들도 신뢰감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하며 현장에서 앵커로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KBS '뉴스9' 앵커로 활약했던 전 아나운서 김민정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많이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과 김민정 아나운서가 많이 봐주셨고, 칭찬을 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장르적으로도 좀 더 잘 표현돼야 했기 떄문에, 명확한 기승전결이 필요했다. 그 맥을 잘 짚으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사실 감정적으로는 너무 진폭이 크다 보니, 연기적으로 힘든 점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작품을 해오면서 심리치료같은 것을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스스로 나름대로는 연기할 때와 일상 생활의 온·오프가 잘되는 편이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는 연기에 집중해서 임하고 객관화해서 바라보려 하다 보니까 심리적인 데미지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극 중 세라의 공통점으로 '완벽주의'를 꼽은 천우희는 "저도 세라처럼 완벽주의 성향이라 그 부분이 좀 비슷하긴 하지만 그런 공통점에서 연기적, 또 감정적인 도움을 얻어내는 편은 아닌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 스스로를 몰랐을 때가 많은데, 연기를 하는 것이 저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감정적으로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은 장르적으로 표현돼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계를 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제가 감정적으로 휩쓸려 버리면 이 이물이 보여져야 하는 그 순서들에 해를 끼칠 수 있을까봐,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그렇고 연기를 할 때도 아예 분리해서 하는 편이다"라고 얘기했다.

'앵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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