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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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대상→특급조커...환골탈태한 루크 데 용

기사입력 2022.04.11 14:24 / 기사수정 2022.04.11 14: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한때 방출대상이었던 선수가 특급조커로 변신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루크 데 용이 대반전을 이뤄냈다.

데 용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타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레반테전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바르사의 짜릿한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 용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사는 승점 60(17승 9무 4패)을 기록,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형편없는 활약으로 방출대상에 올랐던 데 용은 후반기에만 6골을 터뜨리며 특급조커로 거듭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합류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줬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교체 투입돼 팀을 구해냈다. 마요르카전 결승골(1-0승), 그라나다전 동점골(1-1무), 에스파뇰전 동점골(2-2무)에 이어 이번 경기 결승골로 바르사에 승점 8점을 선물했다. 

이같은 활약에 데 용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 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 행복하다. 오늘 같은 득점은 정말 특별하다"라며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이 자리에 있었다.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내용에 관해서는 "교체로 들어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이겼다"면서 "이번 승리는 팀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경기는 우리 수준이 아니었지만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도 크게 기뻐했다. 사비는 데 용에 대해 "그의 능력은 대단하다. 조연이 아니다. 팀의 본보기가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 용은 지난해 여름 세비야에서 임대돼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로날드 쿠만 전 감독 체제에서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팬들과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벤피카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후에는 방출 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후반기에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사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AS는 데 용을 "축구계의 미스터리, 사비 감독의 천사"라고 소개했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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