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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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윤상정 "예고→법대 진학…울림 주는 배우 되고파"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4.10 13:5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사내맞선' 배우 윤상정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포부를 전했다.

윤상정은 지난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 김혜지 역으로 출연했다. 김혜지(윤상정 분)은 신하리(김세정)의 직장 동료이자 개발 1팀의 막내. 20대 특유의 쾌활함과 엉뚱함을 갖춘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마지막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11.4%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종영 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상정은 엑스포츠뉴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상정은 웹드라마 '짧은 대본'부터 tvN '너는 나의 봄', '그 해 우리는'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상정은 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현재 법학과에 진학 중이다.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윤상정에게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질문했다.

윤상정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인 것 같다. 스크린 속에 나오는 영화, 또 그 안에 나오는 사람들을 동경하지 않나. 그걸 시작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예고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예고에서 무대에 서고 연기를 배우다 보니까, 정말 수많은 내가 있는데 연기를 하면서 만날 수 있는 나 자신이 많아진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사고의 폭도 넓어지더라. 그래서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경험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과에 가서도 얻는 것들이 있겠지' 했다. 배우는 계속 사람을 탐구하는 직업이지 않나. 대학 때 다른 학과로 진학을 하고 다른 전공,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찰하고 배웠다.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배우다 보니 지금도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 윤상정은 "처음엔 다르게 느끼셨던 것 같다. 잘 모르는 길이니까 의아함이나 의문점들을 많이 가지고 계셨다. 근데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셨다. 학교에 가끔 태워주시기도 하고. (웃음) 그렇게 많이 응원하고 지지해 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예고에 간다고 할 때 반대보다는 '대학교를 평범하게 가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하시면서 차선책을 여러가지 말씀해주셨었다. 제가 대학교 다른 학과를 진학했을 때도 (반대는) 전혀. 무조건 응원해주셨던 것 같다.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시지 않고, '거기서도 네가 연기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하셨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윤상정은 "부모님께서 저랑 같이 제가 나오는 방송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제가 연기하는 걸 처음에는 잘 못 봤다. '저걸 왜 저렇게 하지? 못 보겠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제는 볼 수 있는 힘도 생겼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보려고 한다. '저기서 왜 저러고 있는 거야. 살아있지 못하네. 다음에는 보완해야지' 하면서 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정에게 롤모델이나 좋아하는 배우가 있냐고 묻자 "정말 많다. 저는 요즘 '소년심판'에 푹 빠졌다. 김혜수 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 너무 멋있으신 것 같다. 매번 다양한 배역들을 맡으시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시면서도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힘을 가지신 것 같다. 저는 '소년심판'을 보면서 매화 운다. 저도 김혜수 선배님처럼 울림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욕심나는 장르에 대해서는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보다는 저는 지금 제가 잘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 예를 들어서 제가 지금 20대 중반이니까 꿈에 기로에 서있지 않나. 현실과 이상을 고민하고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맞는지 그런 걸 지금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상정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되게 큰 동력을 얻는다. 뭔가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기도 한다. 그런 울림을 누군가에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 사람으로서는 여유있고 단단한 사람, 건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가짐이 한결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내맞선'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윤상정은 시청자들에게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늘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댓글 하나하나가 제가 좀 더 저를 믿을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혜지라는 캐릭터는 정말 주변에서 다 함께 만들어주신 거다. 모든 스태프분들이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다. 제가 무슨 얘기를 해도 다 받아주셨다. 선배님들도 너무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덕분에 정말 큰 위로와 힘을 동시에 얻었고 제가 앞으로 살아갈 방향 같은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고, 또 다시 만나고 싶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상정은 "곧 방영하는 드라마 '별똥별'에서는 새로운 회사로 취직을 하게 됐다. 엔터 쪽으로 가게 됐다. 외형적인 변화도 있고 말투나 화법에도 차이가 있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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