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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서혜원 "해외팬들 많아져…재밌단 반응 뿌듯"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4.09 14:0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서혜원이 '사내맞선'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다.

'사내맞선'은 전국 가구 시청률 11.4%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서혜원은 뜨거운 인기에 대해 "조심스레 잘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다. 왜냐하면 촬영할 때도 스태프분들이랑 촬영장 분위기가 진짜 좋았다.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이렇게 재밌게 찍는데 안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나오기가 정말 어려운 시청률이지 않나.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10%를 넘을 줄은 몰랐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서혜원이 생각하는 '사내맞선'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대본에 악역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가 전혀 없다. 조유정 뿐만 아니라 그렇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다 그만한 이유를 갖고 있고, 작가님께서 적절한 선을 지켜주신 것 같다. 이건 제가 연기를 잘 살려내서보기다는 작가님이 캐릭터를 너무 잘 써주셔서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극중 서혜원은 진영서(설인아)과 사촌지간이자 대기업의 이사인 조유정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유정(서혜원)은 진영서에게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는 인물. 서혜원은 자칫 악역이 될 수 있는 조유정 캐릭터를 귀엽고 러블리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서혜원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해외팬분들이 진짜 많이 생겼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거의 두 배가 늘었다. 한국 팬분들, 해외 팬분들이 잘 봤다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조금 실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 팬분들이 '발음 좋다', '당신의 콩글리시 액센트가 아주 마음에 든다' 이런 얘기를 해주셨다. 제가 영어를 써서 대사를 했는데 영어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재밌고 뿌듯하더라. 재밌고 기억에 남는 반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이사의 말투와 화법은 캐릭터에 재미와 생동감을 더했다. 서혜원은 "(반응에) 너무 감사하다. 영어를 쓸 때 그런 건 있었다. 조유정이 어려운 영어를 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대사를 봐도 '쟤는 쉬운 말만 영어로 해' 이런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애드리브의 한계가 '오마이갓', 땡큐', '쏘리' 이런 것들을 주로 했다. 어려운 영어는 절대 안 썼다. 오히려 그게 조유정이라는 캐릭터를 살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냐고 묻자 "제가 조유정이란 캐릭터를 할 때 제일 노력했던 건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하이텐션을 내자'였다. 최고의 하이텐션을 유지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영서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아이,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떠나가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최대한 제가 낼 수 있는 높은 음역대로 대사를 하려고 했고 고저(높낮이)도 엄청 주려고 했다. 대본에도 그게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영어들을 잘 섞어주셔서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그 전까지 학생 역을 주로 했었다. 근데 갑자기 이사 역할을 하게 되니까 '내가 이걸 맡아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장에서도 감독님께서 이런 역할 맡아본 적 있냐고 하셨었다. 그래서 전혀 없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이런 역할 잘할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누군가가 저에게 어떤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준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서혜원은 학생 티를 벗기 위한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그는 "최대한 고급스럽고 과하게 입으려고 했다. 화장도 과하게 하고 머리도 많이 부풀렸다. (웃음) 그걸 유지하려고 스프레이를 엄청 뿌렸다. '집에 가면 샴푸를 얼마나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과하게 스타일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혜원에게 '사내맞선'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서혜원은 "조금이나마 부담을 놓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물론 잘해야 하지만, '엄청 잘해야 한다', '내 연기를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실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 부담감 때문에 제가 하려던 것도 100%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마무리 되는 경우들도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는 그냥 저를 믿어주시는 게 느껴지니까 부담감이 없이 그 힘을 받고 재밌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제가 조유정이라는 역할에 대해서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집중해서 연기하는 방법을 이제 아는 것 같다. 엄청 큰 발전이다"라고 전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서혜원의 꿈은 무엇일까. 서혜원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이야?'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저를 그 역할로서 봐주시고 '저 역할 너무 좋아서 찾아봤는데 이 사람이 그 사람이더라' 이렇게 되는 걸 꿈꾼다"며 눈을 반짝였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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