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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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허용 0회...과르디올라는 누구보다 '압도적'

기사입력 2022.04.06 09:41 / 기사수정 2022.04.06 09:41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데 브라이너의 한 방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갔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가져갔다.

6년 만에 성사된 명장들의 맞대결이었다. 점유율 축구와 역습 축구. 반대되는 상성을 가진 두 감독의 맞대결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6년 전 챔피언스리그, 디에고 시메오네는 과르디올라를 완벽한 파훼법으로 격파한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과르디올라의 완벽한 승리였다. 시메오네는 예상대로 파이브백을 구상해 라인을 내리고 앙투안 그리즈만, 주앙 펠릭스를 이용한 역습 축구를 시도했다. 후벵 디아스가 빠진 맨시티 수비라인의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맨시티 수비진에 디아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네이선 아케와 주앙 칸셀루는 주력에서 밀리지 않았고,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존 스톤스는 견고한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은 맨시티는 자신만의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70.5%. 맨시티가 이 경기에서 기록한 점유율 수치이다. 슈팅 횟수도 15회에 달했다. 후반 25분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결국 뚫어냈다. 해결사는 데 브라이너였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경기 이후 데 브라이너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맨시티는 1-0 승리를 만들어냈다. 맨시티 팬들이 우려하던 과르디올라의 '전술 실험'은 없었다. 과르디올라는 과거 챔피언스리그에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다가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대표적이다. 과르디올라는 당시 귄도안을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귄도안이 수비에도 출중한 능력을 갖긴 하지만, 첼시의 공격진을 상대로 포백을 보호하기엔 부족했다. 결국 맨시티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그럴 기미가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전 "챔피언스리그에선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새로운 전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팬들은 과르디올라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결과적으로 과르디올라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가져왔다. 역습을 차단하자 아틀레티코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90분 내내 아틀레티코에게 허용한 슈팅은 0회이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주앙 펠릭스는 그저 병풍이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과르디올라와 시메오네의 전술 싸움은 과르디올라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2차전은 아틀레티코 홈에서 열린다. 원정 다득점 제도가 폐지됐지만, 홈 어드밴티지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1점차 승부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이후 "득점을 더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쉽긴 하지만 좋은 결과이다. 2차전에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저 우리의 방식대로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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