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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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전미도 "불륜 미화? 논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4.07 06: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서른, 아홉’ 전미도가 불륜 미화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전미도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모처에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전미도는 극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는 정찬영 역을 맡아 열연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작품의 시청률이나 배우들의 연기와는 별개로 극중 김진석(이무생 분)과의 관계가 불륜을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미도는 “사실 대본 처음 받았을 때 이 관계가 걸리긴 했다. 찬영이 캐릭터가 좋긴 했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면서 “그 당시에는 대본이 4부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을 때라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대본을 다 받아보니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세 친구의 이야기가 중요한 지점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를 그렇게 설정한 이유를 보니 (찬영은)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관계에서도 불안하고 성공하지 못한, 좋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은 사람인데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후에 이런 친구들 덕분에 좋은 삶이었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일부러 흩트려 놓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은 했다. 관계에 있어서 완전한 관계였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와 닿지는 않았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찬영이가 선택하는 지점을 잘 표현하면 설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사람이 사랑을 마무리 짓고 싶어했던 게 마지막 선택지점에서 잘 보였던 거 같다. 초반에도 끝내려고 선택을 했었고, 그런 것들이 이해가 되더라”며 “그리고 사람이라는 게 모든 면에서 완벽하진 않지 않나. 친구들 뿐 아니라 그게 나 자신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설정이 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촬영장에서 이무생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미도는 "아무런 플랜도 없이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무생 오빠, 저 셋이서 의견을 내서 만들어진 장면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오랜 시간동안 쌓여왔다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편안함이 보여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쓸데없는 잡담도 많이 나눴다"며 "속내를 드러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두 사람이 연기하는 게 편해야한다는 생각이 커서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이혼하면 안 되겠느냐고 묻는 장면이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걸 알려주는 장면 등 둘이서 감정을 주고받는 장면들은 대부분 대화를 많이 나눈 다음에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서른, 아홉’은 전미도와 손예진, 김지현 세 사람의 ‘워맨스’가 돋보인 작품이기도 했다. 이들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전미도는 “아무래도 동갑내기 친구들이다보니 역할로서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사석에서도 이야기할 때 허물없이 얘기하다보니 그런 게 연기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감정을 주고받는 씬을 찍을 때 빼고는 굉장히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빈과 결혼식을 올린 손예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결혼식이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고 감탄한 뒤 “드라마를 촬영할 때에는 결혼과 관련한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고, 촬영이 다 끝나고 제작발표회를 전후해서 그 사실을 알았다. ‘상황이 그래서 이야기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평소에는 그냥 여자들이 하는 수다를 떨고는 했다”고 전했다.

‘슬의생’ 당시 멤버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그는 “농담하고 서로 놀리고 하는 건 비슷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이 수위가 더 세니까. (웃음) 그런 차이점이 있었고, 촬영하기 전에 수다 떨고 그런 건 비슷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주변에 극중 차미조(손예진), 장주희(김지현)와 같은 좋은 친구들이 있을까. 전미도는 “저는 지방에서 자라다 대학교에 진학할 때 서울로 올라와서 지냈기 때문에 두 부류의 친구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잘 교류하고 지낸다”면서 “작품을 찍으면서 친구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친구라는 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다시금 실감했다”고 전했다.

정찬영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 또 어떤 부분에 몰입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는 “찬영이가 극중 이루고 싶어했던 걸 제가 하고있지 않은가. 그래서 배우로서는 지금 하는 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면서 “그간 미뤄왔던 약속들을 잡으면서 사람들과 만남을 갖는 걸 부지런히 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음에 시간 되면 보자’고 했던 걸 미루지 않고 바로 날짜를 잡는다. 다음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감사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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