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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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김혜자, '마더' 당시 욕 연기에 놀라 촬영 중단" (옥문아들)[종합]

기사입력 2022.04.06 00: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정은이 영화 '마더'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만은 영화 '기생충'에 대해 "대본 받고 이렇게 강렬한 효과가 올 줄 알았냐"라며 감탄했고, 이정은은 "몰랐다. 맨 처음 받았던 건 한 장의 콘티였다. 배가 나온 여자가 벽을 미는 장면밖에 없었다. 탈출기 같은 거. '로드무비인가 보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라며 털어놨다.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저는 놀란 게 '마더'라는 작품을 통해서 뵀었다. 정말 단역부터 모든 스태프 막내까지 이름을 다 외우신다. 나중에 보니까 이름 적어서 다 외우시더라. 공부를 하시더라"라며 미담을 공개했다.

이정은은 "제 이름이 불렸을 때 깜짝 놀랐다. 영화에서 단역도 많이 하고 그럴 때 '정은 씨 이쪽으로 와서 이렇게 하세요'라고 하시는데 '내 이름을 아시잖아?' 싶었다"라며 고백했다.

민경훈은 "유재석 형이 그걸 되게 잘한다고 들은 것 같다"라며 거들었고, 김숙은 김용만에게 "오빠는 다 아냐"라며 물었다. 김용만은 "다 외울 필요 없다. 서로 부담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용만은 "봉준호 감독님의 숨은 페르소나 두 분의 첫 작품이 '마더'라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이정은은 "맞다. 비공개 오디션이 있어서 오디션을 봤다. 아줌마들 침 맞는 역으로 봤는데 그 역할은 안 됐고 멱살 잡는 역으로 (캐스팅이) 됐다"라며 설명했다.



이정은은 "기 세고 김혜자 선생님에게 밀리지 않는 단단한 연극배우들이 필요해서 저하고 몇 명이 됐었다"라며 덧붙였다.

김용만은 "김혜자 씨하고 멱살 잡는 장면을 3박 4일을 찍었냐"라며 질문했고, 이정은은 "롱테이크로 한 신처럼 찍어야 하니까 굉장히 오래 걸렸다. 황영희 씨가 (김혜자의) 뺨을 때리는 역할을 했는데 열두 번을 때렸다. 대선배님을 때리는데 얼마나 떨리겠냐. 잘 되면 저쪽에서 다른 사람이 NG가 나고 그러니까 되게 오래 찍었다"라며 회상했다.

이정은은 "첫날은 황영희 씨나 저나 너무 세서 선생님이 놀라셨다. 촬영이 중단되고 다음날 찍었다. 예상을 못 하신 거다. 저렇게 욕하고 그런 애 처음 봤다고. 다음날 촬영이 됐는데 저희도 처음 봤다. 그렇게 눈 돌아가는 장면이 나올 줄은"이라며 감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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