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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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최현욱 "'얘가 걔야?' 반응 기분 좋아"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2.04.05 13:1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최현욱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을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극중 최현욱은 ‘7반 이쁜이’ 문지웅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그는 맞춤옷을 입은 듯 그 시절의 인싸 문지웅을 사랑스럽고 개성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현욱은 세기말 감성이 묻어나는 비주얼부터 로맨스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연기력까지 매 회 문지웅의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폭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고 신인답지 않은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을 맞아 5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GOLDMEDALIST)가 최현욱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 최현욱 일문일답.

1.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꾸준히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종영 소감은?
"저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998년이라는 시대 분위기도 있고 청춘을 돌아보는 내용이라 어딘가 아련하게 느껴졌는데 지웅이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어서 너무 튀지 않을까,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잘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이 됐어요. 제 연기가 아쉬워서 집에 와서 다시 대사를 쳐볼 때도 많았고요.

마지막 촬영까지 마진 후에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가 끝나가는 게 되게 아쉬웠어요."

2. 드라마가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인기를 체감한 적 있나요?
"요즘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좀 놀랍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어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제 이름이 아닌 7반 이쁜이라는 별명으로 불러 주시고 친구들 부모님들도 좋아해 주시고 드라마 챙겨본다는 연락을 자주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3. 하는 짓이 예뻐 ‘이쁜이’라는 별명을 가진 문지웅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고유림과는 딱 그 나이 때의 예쁘고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줬고 태양고 5인방이 함께 할 때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자신감이에요. 이쁜이라는 별명도 그렇고 지웅이의 패션, 지웅이가 하는 말들, 지웅이의 모든 것들이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저도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지웅이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도 잘 살리고 싶었어요. 유림이와 있을 때는 유림이만 바라보고 엄청 따뜻하게 대하지만 희도랑 있을 때는 정말 달라요. 희도 말은 잘 듣지도 않고 신경을 안 써요. 승완이랑 있을 때, 이진이 형이랑 있을 때 또 다르고요. 그리고 웃음 포인트가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 능글맞게 할까 연구했어요."

4. 문지웅의 예쁜 짓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번뜩 떠오르는 건 유림이가 교과서가 없어서 쫓겨나니까 희도에게 교과서를 주고 나갔을 때요. 복도에서 같이 벌 선 장면.

그리고 지웅이가 유림이를 위로해주러 달려갔던 장면들도 모두 예뻤어요. 지웅이는 유림이가 힘들 때마다 자신 만의 방식으로 위로해주려고 했어요. 그 위로가 유림이에게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5. “하는 짓이 예뻐. 차차 보여줄게. 기대해”, “난 니 팬 아니다”, “귀엽든가 예쁘든가 하나만 해줘. 나도 일상생활은 해야 할 거 아니야” 등 인상적인 대사들이 많았습니다. 대본으로 봤을 때나 연기할 때 어땠나요?
"담담하게 하려고 했어요. 지웅이가 자신감도 넘치고 자기애도 강해서 상대방이나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그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할 것 같았어요.

사실 대본으로 봤을 때는 되게 소화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자신 있게 해야 시청자 분들도 보실 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을 갖고 했습니다."

6. 1998년을 배경으로 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촬영하면서 신선했던 패션이나 문화는 어떤 게 있었나요?
"평소에 패션 아이템으로 고글을 착용했다는 게 기억에 남아요. 지웅이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 그 당시 유행했던 옷을 다양하게 입었는데 그 중에 고글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패션이 돌고 돌면서 유행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7. 나희도, 백이진, 고유림, 문지웅, 지승완 태양고 5인방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습니다. 연기하면서 어땠는지? 함께 찍은 장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촬영하면 할수록 더 친해져서 서로 애드리브도 편하게 하고 그래서 5인방의 티키타카가 잘 살지 않았나 싶어요. 촬영하는 동안 조금 추웠지만 그 추위도 모두 잊을 만큼 함께 해서 영광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너무 많은데... 바닷가에 갔던 씬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촬영인 걸 잊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어요."

8. 그 장면의 메이킹 영상이 공개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물놀이를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았는데 촬영할 때 어땠나요?
"진짜 재미있었어요. 저희 모두 즐겼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가 10월 즈음이라 추워서 컷 소리 나면 바로 담요나 옷을 덮기는 했는데, 촬영하는 그 순간만큼은 진짜 친구들이랑 물놀이하는 기분이 들어서 신나고 즐거웠어요."

9. 최현욱에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항상 모든 작품을 마칠 때 많이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6~7개월 정도를 함께 지내다 보면 항상 무언가가 남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있고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들도 있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앞으로 제가 활동하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로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마냥 웃기고 재미있기 보다는 어디 한 군데 울컥하고 아련한 느낌으로 봤어요. 자우림님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만 들어도 뭉클한 느낌.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복잡하게 오고 갔어요."

10. 지난해 ‘모범택시’를 시작으로 ‘라켓소년단’, ‘지리산’, 올해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출연한 작품들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요?
"최근에 제 이름을 많이 검색해봤는데 '얘가 걔야?'하는 댓글들이 많았어요. '’라켓소년단’ 나우찬이었어?', '모범택시 나왔던 그 배우 맞아?'하는 댓글들이 많아서 기분 좋았어요. 저를 알고 계시지만 또다른 작품에서 봤을 때는 누군지 못 알아보게끔, 한 작품 한 작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의 캐릭터로만 기억되지 않고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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