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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 "고유림 사망설에 깜짝…희도 남편 나도 궁금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05 12:30 / 기사수정 2022.04.05 17: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우주소녀 보나(김지연)가 '스물다섯 스물하나'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 보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인해 한국에서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펜싱선수 고유림을 연기했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나희도(김태리 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하는 청춘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데뷔작인 '최고의 한방'(2017)을 비롯해 '란제리 소녀시대'(2017),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오! 삼광빌라!'(2020)까지 굵직한 작품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지만 이번 작품으로 배우 보나, 김지연을 재발견했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보나는 '고유림이 아이돌이었어?'라는 반응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제가 아이돌 활동할 때와 연기할 때의 모습을 매치시키지 못하는 게 신기했다"며 "연기할 때의 또 다른 제 모습을 봐주시는 것 같아 좋았다. 실제로 어디 나가면 '고유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를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청춘들의 아름다운 성장을 보여준 희도 역의 김태리와의 호흡도 전했다. 보나는 "태리 언니와 함께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니는 주위 사람도 잘 챙기고 자기 일도 잘 해낸다. 저는 지금까지 항상 제가 열심히 살아왔다고 이야기했는데 언니를 보면서 내가 최선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인 면도 너무 좋았다. 연기할 때 언니 눈을 보면 어떤 감정인지 다 느껴졌다.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전달이 다 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연기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가 멋있는 사람이라 더 좋았다. 아직 연기를 배우고 있는 단계라 롤모델을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태리 언니를 보고 처음으로 이런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영향을 주는) 너무 좋은 선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끼리 친분이 있는 백이진(남주혁)과는 친남매와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보나는 "혹시나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더 신경을 썼고, 정말 친남매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연인과)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이진 앞아서는 말도 아이처럼 했다. 2화에 이진이를 만나 우는 장면이 주혁 오빠와의 첫 촬영이었는데 먼저 어떻게 해야 편할지 물어봐 주시고 도와주셨다. 끌어주시는 대로 의지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극중 고유림은 문지웅(최현욱)과 알콩달콩한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다. 서브 커플인 인물의 풋풋한 애정표현에 설레는 시청자도 많았다. 보나는 "현욱이랑 촬영할 때 굉장히 재밌었다. 현장도 좋았지만 현욱이가 유쾌한 친구라 연기하다가 웃음 터지는 순간이 많았다. 손잡고 아무 말 하는 신들은 서로 애드리브가 쏟아졌다. 모든 신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태리, 남주혁, 보나, 이주명, 최현욱이 함께 부른 OST 'with'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보나는 "확실히 우주소녀 앨범 녹음할 때와 많이 다른 분위기였다. 보통 완벽한 디렉팅을 위해 시간을 많이 두고 끊어 가는데 'with' 녹음은 캐릭터들이 부르는 날것의 느낌이 좋다고 해서 정말 빨리 끝났다. 이렇게 끝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제가 혼자 가수이지 않나. 잘 부르고 싶어서 '여기서 끊어서 가도 될까요?'라고 했는데 옆에서 언니 오빠들이 '오~~'하면서 놀렸다. 부끄러웠다"고 유쾌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 회, 주인공 나희도와 백이진(남주혁)은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국 멀어지며 아픈 이별을 했다. 희도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딸을 낳고 사는 새드 엔딩에 시청자들의 호불호도 갈렸다. 

보나는 "저희 역시 (대본을 보고) 너무 슬픈 엔딩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라고 하더라. 작가님은 사람들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면서 '나도 저 때는 저랬지, 저런 친구가 있었지, 저런 첫사랑이 있었지'라고 생각하며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고 들어보니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저희 엄마도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지금은 연락이 안 되는 옛 친구를 떠올리시곤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결말을 다시 바라봤는데) 공감도 되고 좋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방송 중반에는 고유림의 사망설을 추측한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었다. "어디 가면 자꾸 주위 분들이 죽냐고 물어봐서 '유림이가 왜 죽어요!'라고 답했다. 사람들은 유림이가 죽는다고 생각하는구나 싶더라. 1회 엔딩에서 민채 성이 백 씨가 아니라서 저도 놀랐다. 희도 남편이 누굴까 궁금하더라. 시청자들이 여러 추측을 해주시는 것들이 재밌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마지막 회에서 유림이는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지웅이에게 프러포즈도 받고. 개인적으로는 유림이가 더 이상 불행하지 않을 것 같아 좋았다. 유림이가 앞으로 힘든 일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보나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제 청춘은 우주소녀다. 10대 때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 후 우주소녀로 활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울고 웃고 성장한 것 같다. 또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보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끝난다고 하니 저는 아직 너무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오래 준비하고 촬영 기간도 긴 작품이 처음이라서 한동안은 못 보낼 것 같다. 많이 아쉽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 저도 이 작품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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