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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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서원 "나혼산' 호응多, 이상이·김성철과 '안다행' 나가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4.06 08:52 / 기사수정 2022.04.06 08: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드라마 ‘두 번째 남편’의 타이틀롤로 열연해 인상을 남긴 배우 차서원은 “많은 기회를 열어 준 장”이라며 작품에 애정을 내비쳤다.

“배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어요. 두 번째는 사람이고요. 세 번째는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과정이어서 좋은 일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고 예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어요.”

상대역 봉선화 역의 엄현경과는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후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순애보적인 사랑부터 어머니가 같은 남매로 오해해 우여곡절을 겪고 가슴앓이하는 모습, 윤재경(오승아), 문상혁(한기웅)을 응징하고 해피엔딩을 이루기까지 애틋한 로맨스 케미를 발산했다. 

차서원은 엄현경과의 호흡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망설임 없이 답했다.

“선배님과 첫 작품을 같이 했을 때는 함께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어요. 대화하는 신이 크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어색하고 서먹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긴 호흡이고 작품 분석과 캐릭터 연구, 대화를 많이 하면서 친해졌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워낙 리더십이 있고 분위기를 잘 조율하는 점을 통해 많이 배웠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엄현경뿐만 아니라 오승아, 한기웅, 지수원, 정성모 등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현장에서 장난과 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표현이 큰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을 엄현경 선배님뿐만 아니라 엄마(지수원), 아빠(정성모) 다 받아주셨어요. 화기애애한 현장이었고 연기하면서 편하게 빠르게 녹아낼 수 있었어요. 모든 분과의 케미가 100점이었어요.”

‘두 번째 남편’ 속 윤재민과 실제 성격은 달랐지만 캐릭터에 이입하면서 닮아간 부분이 있었단다. 그는 “긍정적인, 좋은 부분은 스며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많이들 진지하게 봐주시고 저도 진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예능에 나가고 나서 저만의 유머 코드와 장난을 많이 알아주셨어요. 장난을 쳤는데 이 사람이 안 받아주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조심스럽게 던졌다가 빵 터지면 계속하는 스타일이에요. 윤재민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크게 배팅하는 성격이 있어요. 저와는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라는 사람이 바뀐 것 같아요. 감정을 많이 잘 드러내진 않는 성격이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어요.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어서 더 드러내도록 바뀌려고 해요.”

그는 최근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줬다. 2층과 3층으로 구성된 상가 주택에 살며 옛날 감성에 심취한 싱글라이프를 통해 진솔한 면모를 자랑했다.

“마음은 많이 있었는데 (출연을) 용기 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낯을 가려 도전하지 않은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한 번쯤은 대중에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미팅 때 작가님, PD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주셔서 재밌게 해보자 했어요. 그래서 좋은 반응이 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또 출연했는데 박나래 선배님이 밥을 너무 잘하시고 음식도 잘하세요. 분위기도 재밌었고요. 이장우 선배님을 실제로 봤는데 너무 좋으시고 젠틀하시고 멋있으셨어요.” 

‘나 혼자 산다’ 덕분에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낭또’(낭만돌아이)다. 보일러가 없는 겨울왕국 하우스를 청춘의 열기로 이겨내고 직접 기름을 넣고 난로를 켜는가 하면 전화로 배달을 시키고 옛날 음악을 좋아하는 모습이 독특했다.

차서원은 ”너무 좋아하는 별명“이라며 좋아했다.

”독특하다는 말을 평소에 들어왔거든요. 어떤 별명도 좋아요. 저에겐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요.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장난칠 때는 장난하고요. 사람들이 저로 인해 낭만과 청춘을 많이 찾으면 좋겠어요.“ 

주위에서도 많은 반응을 보내줬다고 한다.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는 지난 2월 SNS에 "낭또네 집. 이거 언제지 왜 예쁘지"라며 차서원의 집에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어릴 때 친구들은 '이제야 대중이 네 모습을 알아주는구나'라고 해요. 연예인 친구들도 다들 '역시 넌 변하지 않는다'하며 연락 왔어요. 안은진 배우는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한결같이 너무 재밌다고 연락 왔어요. (김)성철이도 (이)상이도 재밌게 봤다고 했고요. 혜리, (박)경혜, (김)도연이도 본방사수 해주고 늘 응원해줘요.”

출연하고 싶은 또 다른 예능으로 ‘런닝맨’, 섬에서 자급자족 생활을 하는 ‘안 싸우면 다행이야’를 꼽았다. 친구 이상이, 김성철과 함께해보고 싶단다.

“뛰는 걸 좋아해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안다행’을 즐겨보는데요. 상이, 성철과 같이 나가고 싶어요. 같이 얘기가 된 상황은 아니고요.(웃음) 농담으로 ‘두 번째 남편’ 팀의 선배님들과 같이 나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저희끼리 얘기하기도 했어요.” 

사진= 나무엑터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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