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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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4억 4천 에어앰뷸런스 보증…"석해균 선장 살리려" 결단 (꼬꼬무)[종합]

기사입력 2022.03.18 11: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가 석해균 선장을 살리기 위해 4억4천 에어 앰뷸런스 보증을 선 이유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재조명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2011년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21명 선원들을 구출한 작전, 에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다뤘다. 삼호주얼리호에서는 석해균 선장, 해군에서는 김규환 대위가 활약했고 이후 이국종 교수가 언급됐다. 

해적들은 우리나라 해군의 작전이 시작되자 흥분하여 석해균 선장에게 총 6발을 쏬고, 바닥에 쓰러져있던 석해균 선장을 김규환 대위가 발견해 먼저 이송시켰다. 이어 선장의 목숨이 달려있었기에, 남은 해적을 소탕하기로 했다. 

당시 석해균 선장은 가장 가까운 나라, 오만으로 이송이 됐고 응급수술을 끝냈다. 그러나 선장은 의식이 없었고 위독한 상태였다. 이에 정부는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여명작전에 보강 의료진으로 추가 투입됐던 외과의사 이국종입니다"라며 소개를 이어갔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로는 해군 의무처에 여러 가지 임무를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장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고 전하며 "온몸이 벽돌 같았다. 팔다리 4개중에 3개는 거의 떨어져 나가듯이 간신히 붙어있는데 내장이 관통 손상을 여러군데 입으니까 내장이 다 파열된다. 그럼 내장에 있는 오염물이 배출되게 되고 몸이 썩어들어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국종 교수는 "몸이 고무풍선 처럼 부풀어서 색갈이 거의 벽돌 색 처럼 돼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국종 교수는 환자를 한국으로 옮기자며 결단을 내렸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은 상태로 있어서 특별히 수술적 치료라든가 어떤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도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여기저기서 출혈이 나서 행명을 잃게 되고, 가망이 없어지니까. 어차피 가망이 없을 바에는 마지막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석해균 선장을 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는 일반 비행기로는 안되고, 응급 의료장치가 갖춰진 특수 비행기 '에어 엠뷸런스'가 필요했다. 

한국에는 없었고, 전 세계에 수소문해보니 딱 한대가 남아있었고, 대여비만 4억 4천만원이었다. 국가 기관에서 보증을 해야만 빌려주는 상황이었고, 이국종 교수는 외교부에 도움을 청했다. 외교부는 "(한국으로) 오다가 환자가 잘못되면 어떡하냐"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이국종 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에어 앰뷸런스를 빌렸다. 

이국종 교수는 "모르겠다.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왔으니까 무조건 해결해야 하고 석해균 선장이 잘못되면 나도 끝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3차 수술을 받은 석해균 선장은 5일을 의식을 되찾게 되었고, 9개월 후 두 발로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 

이국종 교수는 “제가 목숨을 걸었던 건 아니다. 최영함 승조원들은 목숨을 걸었다. 10여년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서 일한다. 한국사회가 버티는 가장 큰 힘은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버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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