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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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오미크론'에 뚫렸다...구단·연맹 모두 '난감'

기사입력 2022.03.17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국가인 대한민국의 최고 프로 축구 리그 K리그1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한민국은 16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에 54만 985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16일 신규 확진자는 약 50만 명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위 국가다. 

이는 K리그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울산현대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직후 양 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울산 선수단과 서울 선수단 모두 한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친 뒤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 

울산은 특히 15일 포트FC(태국)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에 울산은 교체 명단에 단 6명만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가 두 명이었고 플레잉 코치로 지난 시즌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는 이호까지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플레이오프 경기 후 리그 경기에 대해 "경기를 치르라고 하면 하겠지만,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구단 직원들도 계속 확진 판정을 받는 중이다. 경기일 까지 4명이 추가 확진되면 규정 인원을 채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16일 SNS를 통해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알렸다. 구단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FC서울은 지난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 11명, 스태프 6명이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에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또한 일부 인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상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며 대처할 예정입니다. 추가 확산 방지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FC서울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서울 관계자는 "울산전 이후 주전급 선수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와도 의견을 나누는 중"이라고 전했다. 주전급 자원이 대거 빠지는 건 서울에겐 큰 타격이다. 제주 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선수단은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서울의 문제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부상자도 다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축구연맹이 2022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규정에 대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은 인원을 제외하고 가용 인원이 최소 17명(골키퍼 1명 포함)이 된다면 경기를 정상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부상자는 가용 인원에 포함된다. 서울의 경우, 현재 부상자만 10명에 달한다. 서울의 등록 선수 40명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부상자를 모두 제외하면 가용 인원은 19명이 된다. 규정대로라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지만, 서울 관계자는 "연맹에 경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경기를 보러 오시는 분들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쉽지 않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연맹은 일단 규정대로 간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가용인원이)17명 이상이면 경기를 진행하고 그 미만이면 경기를 연기한다'며 "이 원칙은 시즌 전에 합의한 사안으로 지금처럼 매일 3~40만 명 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선 원칙대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혼란을 줄이는 대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연기 여부에 대해선 경기 일에 임박해서 격리자와 경기를 뛸 수 있는 인원을 확인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라며 "서울, 울산 구단하고는 계속 긴밀히 연락하며 확진자 수와 경기 출전 가능 인원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른 프로리그는 이미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홍역을 한 차례 치렀다. V리그, KBL 등 겨울 스포츠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KBL의 경우 늦은 대처로 인해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출전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K리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K리그1 울산과 서울은 물론 K리그2 몇몇 구단에서도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당장 이번 6라운드 빅매치인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 그리고 서울과 제주의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한국 축구 역시 곧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제주의 경기 5일 뒤 KFA(대한축구협회는) 이란전에 관중 수용 6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확산이 A매치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KBL,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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