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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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싱: 미제사건' 유연석→올가 쿠릴렌코 "영화라는 언어로 소통" [종합]

기사입력 2022.03.08 12:06 / 기사수정 2022.03.08 12: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니싱: 미제사건'이 유연석과 올가 쿠릴렌코 등 글로벌 만남으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와 화상으로 참석한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함께 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사람들이 하나둘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의 진실을 쫓는 형사 진호 역은 유연석이 연기했다. 또 진호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 역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 카밀 역을 맡아 전 세계는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올가 쿠릴렌코가 맡았다.


또 사건의 조력자이자 진실을 감춘 동시통역사 미숙 역은 예지원이, 사건의 핵심 인물 전달책 역은 최무성이 연기했다. 아역 박소이는 진호의 호기심 많은 조카 윤아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드리 데르쿠르 감독은 "제가 프랑스의 감독으로 한국의 영화를 할 수 있게 된것은 영광이었다"고 인사하며 "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두 가지의 문화를 섞으며 범죄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콘텐츠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했을 때 당연히 하겠다고, 'YES'라고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떤 영화를 참고한다는 것이 사실은 조심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참고를 하는 과정에서 잘못하면 클리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였다. 각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한국 영화 '추격자', '살인의 추억'을 참고로 활용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연석은 올가 쿠릴렌코와의 호흡에 만족하며 "저희가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던 당시에는 코로나19가 없었던 때였다. 촬영을 하려고 했던 시기에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과연 우리 감독님과 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었다"고 얘기했다.

또 "그 때만 해도 한국에 오면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하고 그랬었는데, 감독님과 올가 쿠릴렌코 모두 격리까지 다 이겨내가면서 저희와 함께 촬영했다. 정말 고마웠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배우의 면모가 어떤 것인지를 함께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신을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너무나 새로웠다. 배경은 한국에서 찍고 있는데, 새로운 느낌들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예지원은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프랑스를 좋아하더니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칭찬과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저의 불어 수준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불어를 취미로 시작했지만 영화에서 샹송 가수로도 나왔고 그랬기 때문에 스스로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통역사 역을 맡고 며칠은 축제였지만 시나리오를 공부하면서 바로 걱정에 휩싸이게 됐다. 발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제 대사를 다 외웠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우고 지문까지 외우게 됐었다"고 작품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호흡한 올가 쿠릴렌코에 대해서도 "깜짝 놀랐다. 올가가 무려 4개국어를 하더라. 아주 재주가 많다. 한국에 오자마자 2주 격리를 견뎌야 했고 타국 음식에 적응도 해야 했고, 격리가 끝나자마자 바로 촬영장에 투입이 됐었어야 하는데도 잘 해줬다. 또 "글로벌 프로젝트지만,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고 올가 쿠릴렌코를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한국인이기에 그래서 한국어가 가장 많이 나온다"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소이도 올가 쿠릴렌코를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며 "만나보고 싶었었는데, 처음에는 외국인이어서 떨리기도 했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최무성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하며 "이름도 없다. 전달책이라는 이름이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이다"라고 얘기하며 "저도 올가 쿠릴렌코의 팬이었는데, 현장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른 언어를 갖고 있는 감독님과의 작업이 좋았다"고 전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된 만큼, '배니싱: 미제사건'한국어, 프랑스어, 영어까지 3개국어가 등장한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한국의 최고 배우 분들에게 감동했다. 무엇보다 준비를 정말 철저하게 해오시더라. 그리고 저도 그만큼 배우들에게 자유를 많이 줬다. 자유롭게 연기함으로써 배우들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서로 유머를 갖고 농담을 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모두에게 있어 좀 편안한 작업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서로 말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저도 주로 손짓과 보디랭귀지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가 음악을 전공했다. 그래서 음악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디랭귀지나 얼굴 표정, 리듬들을 통해서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만족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30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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