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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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근♥김미숙, 아나운서 지망생 子 공개…갱년기 고민 (건강한 집)[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08 06:50 / 기사수정 2022.03.08 09:5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왕종근, 김미숙 부부가 결혼 스토리부터 갱년기 고민까지 털어놨다.

7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아나운서 왕종근이 아내 김미숙과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왕종근, 김미숙 부부는 자택을 공개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구조부터 으리으리한 피아노방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왕종근은 "(아내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거니까 30년 넘었다"라고 말했다.

성악가 겸 뮤지컬 배우였던 김미숙은 왕종근을 만난 계기에 대해 "노래하다가 만났다"고 말했다. 결혼식의 사회자와 축가로 만난 두 사람. 왕종근은 "내가 섭외했다. 되게 부잣집에서 섭외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왕종근은 "그때 아내에게 '사례금을 얼마 드리면 되겠냐'고 하니까 '10만 원 주시면 된다'고 하더라. 어차피 내 돈 나가는 거 아니니까 '100만 원도 받아줄 수 있다'고 했다. 근데 아내가 조금 생각하더니 '됐어요. 제 노래는 10만 원짜리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 말에 딱 꽂혔다"며 웃어 보였다.

김미숙은 "그날 노래 가사를 까먹었었다. 남편 생각하느라고"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6년 끝에 결혼하게 된 부부. 왕종근은 "제가 이 노래에 감흥을 받아서 '내 사람을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까지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얼마나 미운지 경고로 보내는 음악이 있다. 오페라 곡 중에 무서운 곡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미숙은 "폭발하고 싶을 때, 욕하고 싶을 때 부른다"며 다른 곡을 선보였다. 또 김미숙은 "남편이 사랑스러울 때는 남편이랑 같이 부른다"며 '라라라'를 함께 불렀다.

다음으로는 주방이 공개됐다. 왕종근은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거냐"는 조영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왕종근, 김미숙 부부의 아들 재민 군이 등장했다. 최근 해병대에서 전역한 왕재민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왕재민은 "아나운서 학원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다. 리포터 수업이 있는데 '롤모델을 누구 삼으면 되겠냐'고 하니까 조영구 아저씨 얘기를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미숙은 소고기 가지밥, 두부찌개 등 정성이 가득한 건강 밥상을 차렸다. 왕재민은 "평소보다는 더 진수성찬인데 엄마 음식이 진짜 맛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맛본 조영구는 "지금까지 먹어본 가지밥 중에 역대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미숙은 "나는 화내고 욕하는 걸 잘 못한다"라며 "갱년기에 막 욕을 하고 싶더라. 마음 속에 있는 짜증을 뭔가 풀려면 '아 씨!' 이런 걸 해야 하지 않나. '비타민 C' 이랬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느껴보면 모르는데 그냥 미치는 거다. 내가 왜 화를 내는지도 모르고 화를 내고 있다. 마음 속으로는 '여보 미안해. 주체가 안 된다' 하면서도 입으로는 막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왕종근은 "내가 볼 때는 화보다는 짜증이 잦다"라고 말했고, 왕재민은 "갱년기 때는 제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저는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김미숙은 "네가 방에서 안 나오는 게 제일 화가 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미숙은 "제가 요즘 갱년기라 힘든데 이게 몸에 좋다"면서 흑염소 진액을 건넸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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