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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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든 박찬욱의 '일장춘몽'…"짧은 영화지만 야심 차게, 마음껏 시도" [종합]

기사입력 2022.02.18 12:17 / 기사수정 2022.02.18 12: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을 통해 색다른 단편 영화를 완성했다.

18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Apple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 한 새 콜라보 프로젝트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폰 13 프로로 촬영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단편영화 '일장춘몽'이 최초 공개됐고, 이후 박찬욱 감독과 김우형 촬영 감독,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2011년 쯤에 제가 아이폰4를 가지고 '파란만장'이라는 단편영화를 만든 적이 있다. 그때 제가 동생(박찬경 감독)과 함께 '파킹찬스'라는 팀 이름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단편영화를 계속 만들게 된 계기가 됐던 첫 작품이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기억이 정말 좋았기 떄문에 단편영화 만들 기회가 있으면 항상 꼭 해왔었다. 그동안 여러 편을 만들었었다. 이번에도 진보된 테크놀로지에 탑재된 기계로 새 단편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작업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일장춘몽'은 김우형 촬영감독을 포함해 유해진이 장의사, 김옥빈과 박정민이 검객 역으로 등장해 20여 분으로 구성된 러닝타임을 채운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영화라고 해서 재밌게 작업했다. 보시는 여러분도 재밌었으면 좋겠다"며 "촬영감독 중에서 박찬욱 감독님의 제안을 받고 거절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 해봤는데, 저도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감독님에게 다시 연락 와서 영광이었다. 거의 모든 샷을 핸드폰을 손에 들고 촬영했는데, 경쾌하고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진짜 모든 배우들이 감독님하고 작업하길 원하지 않나. 제게도 꿈 중에 하나였다. '언제쯤 감독님하고 해볼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난 계속 보기만 해야되는 입장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가, 단편이지만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 또 (김)옥빈 씨와 (박)정민 씨도 있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쥐' 이후 박찬욱 감독과 12년 만에 다시 만난 김옥빈도 "그 때는 너무 어렸을 때 감독님과 작업을 했었다. 매일 촬영 현장에 나가는 것이 즐겁고 설렜다. 오랜만에 다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과 20대에 만나서 작업하고 30대에 또 만났으니, 이제 40대에 또 만나서 작업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박정민은 "처음에 박찬욱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고 '띠용' 했다"면서 "상기되고, 심장이 갑자기 뛰면서 '왜 나에게?' 이런 생각을 했다. 감독님을 만나뵈었는데, 촬영 현장도 그렇고 정말 제게 있어서는 꿈 같은 일이었다. 캐스팅이 됐던 그 순간도 그렇고 진짜 좋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은 일제히 아이폰으로 촬영한 결과물의 퀄리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단편을 하는 이유도, 사실 장편 상업영화를 할 때 시도할 수 없는 것들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짧은 영화지만 알차게, 야심차게 만든 작품이다"라고 꼽았다. 김우형 촬영 감독도 "가장 큰 장점은 준비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장점을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핸드폰이나 태블릿PC 화면이 밝아서 어둡게 보는 분들이 계실텐데, 화면 밝기를 좀 밝게 해주시고 세로가 아닌 가로로 봐주시면 좋을 것이다. 되도록 큰 화면, 큰 모니터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일장춘몽'은 흰담비(김옥빈 분)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영화로 Apple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Apple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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