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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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결혼 후 부모님과 절연…아이 없었다면 삶 포기했을 것" [종합]

기사입력 2022.01.05 22:4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김정연이 속내를 털어놨다.

5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서는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 방송중 폭풍오열... 어떤 사연이길래?!'라는 제목의 '신의 한 수:복 받으쇼'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정연은 어머니와의 사이에 대해서 "엄마가 걱정이 많은 분이다. 그래서 선뜻 말 꺼내기가 어렵다. 서로가 사랑하는 건 알지만 속마음을 터놓지는 못한다. 그냥 엄마 보면 짠하다"면서 "뇌경색을 앓으시고 나서는 거동이 어려운 상태다. 거기에 미각을 잃어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의 맛도 잘 느끼지 못하신다. 한때는 여장부셨는데, 이렇게 약해지신 걸 보면 삶의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이에 만신들은 어머니의 건강이 크게 나빠지고 고비가 올 것이라면서 자주 찾아뵐 것을 권유했다.

이어 현재 삶이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요즘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아이를 보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내 삶을 놓고 보면 인생의 짐이 무겁다. 그래서 이게 정말 행복한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연은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남편하고 결혼하게 된 건 측은지심이었다. 상대방에게 첫눈에 반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다. 남편 음식점에 방송을 하러 갔다가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세 번 만났을 때 이별을 결심했었다. 하지만 만날수록 그 사람의 인생 자체가 안쓰러웠다. 나보다 더 가진 게 많았다면 포기했을텐데, 남편이 받을 상처에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그냥 전생에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만신들은 "음과 양이 만났다. 왜 결혼한 건지, 부모님이 허락을 하신 건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했고, 김정연은 "부모님이 반대했다. 나이 차이, 경제적 이유, 자라온 환경 등 어머니로서는 맞는 조건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에게 교제하는 걸 들켰을 때는 정말 엄청 맞았다.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맞았다"며 "남편이 무릎까지 꿇고 밤새 빌었다. 어렵게 결혼하고 나는 트로트 가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나이에 아이가 어리다면 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남편이 62세고 제가 53세인데, 부모로서의 책임은 스무 살 까지인데 내가 그 때까지 해낼 수 있을까 싶다. 나도 쉬고 싶은데 힘들다"고 털어놨다.

김정연은 별명인 '국민 안내양'에 대해서 "'6시 내고향'에서 시골버스 안내양으로 오래 활동했다. 어르신들의 짐을 싣고, 애환을 함께 나눈 역할이 안내양이었다. 10년 동안 리포터로, 시골 버스 안내양으로 활약하며 어르신들이 '국민 안내양'이라고 불러주셨다. 지구 10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다녔다. 그래서 2013년 대한민국에서 버스 가장 많이 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국민 안내양' 할 때 부모님과 인연을 끊고 살았을 때다. 결혼을 반대하시지 않았느냐. 어머니가 성격이 있는 분이시다보니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다 자연스레 연락이 끊기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만신이 아버지의 말을 전하자 김정연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버지가 3년 전 빗길에 나가시다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으로 갔는데 행사 중 아버지가 심정지 상태라는 연락을 받았다. 행사를 마치고 아버지를 보러 갔지만 이미 뇌사상태였다.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정연은 "아이가 아니었으면 극단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아이가 선물이라는 게 나와 남편을 이어주기도 하지만 남편과 어머니도 이어준다"며 "돈 버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남편이 삼계탕 사업을 했는데 조류독감이 터졌다. 그래서 돈에 대한 압박으로 괴로웠다. 돈에 있어선 정확하고 깔끔했는데 제때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너무 힘들었다. 좌절감과 비참함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돈에 대한 개념이 생겼다. 그때 겪은 시련 때문에 돈을 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점점TV'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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