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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학폭·코로나·마약 못 피했지만…방탄 美 접수→조이♥크러쉬 활짝

기사입력 2021.12.29 09:16 / 기사수정 2021.12.29 09:17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이슬 기자) 도무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시국 속 희로애락 가득했던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티스트들의 인기만큼이나 무성함 잡음이 일었던 올해 가요계. 2022년 임인년에는 각종 논란으로 얼룩지지 않을 '클린 가요계'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한 해 각종 사건사고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면 행사가 잠시 기지개를 켜는가 싶더니 금세 또 자취를 감췄고, 연이은 확진자 발생으로 화려하기만 하던 가요계 역시 움츠러 들었다. 가뜩이나 코시국으로 힘든 상황에도 각종 논란과 의혹으로 대중의 피로도를 높인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한숨이 번졌던 가요계, 코로나19 상황에도 케이팝은 건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고 그 뒤를 이을 4세대 루키들도 두각을 드러냈다. 비주류로 분류되던 댄서씬의 관심 증가로 케이팝의 장르가 넓어지기도 한 해였다. 역주행 열풍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연인 또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리는 핑크빛 물결도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두웠던 케이팝 속에서도 희망찼던 2021년은 어땠을까.

<2021년 ★DOWN>


▲ 안타까운 비보…아티스트는 떠나도 목소리는 남는다

연초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특별한 음악적 재능으로 대중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준 이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 비록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지만 그들이 인장처럼 남긴 음악은 영원하다.

가수 빅죠(본명 벌크 죠셉)는 1월 6일 경기도 김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43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빅죠는 한미를 오가며 학창시절을 보낸 후 2008년 그룹 홀라당으로 데뷔했다. 고인은 생전 염증 탓 장기에 문제가 생겨 출혈이 발생했고, 수술을 받았음에도 출혈이 계속돼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25일 래퍼 아이언도 사망했다. 향년 29세.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아이언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 이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사인이 명확하고 타살 가능성을 찾을 수 없어 부검을 하지 않고 내사 종결됐다.

아이언은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으나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또한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성관계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형을 선고받았다. 사망하기 전달에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10대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DJ DOC 이하늘의 동생인 래퍼 이현배는 4월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당초 사인은 심장마비로 전해졌지만 가족들의 요청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심장 이상 소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배의 사망에 가요계 동료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진 가운데 김창열이 남긴 추모글에 이하늘이 직접 댓글을 남기며 이들 간 갈등과 불화가 드러났다. 이하늘은 DJ DOC 멤버들이 함께 제주도 땅을 매입했고, 이현배가 게스트 하우스 사업을 총괄했지만 김창렬이 공사비용 납입을 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현배가 김창열, 정재용의 대리 작사 및 작곡을 했다고도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밴드 엠씨더맥스의 제이윤은 5월 13일 사망했다. 향년 38세. 당시 소속사는 구체적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이수가 고인이 생전 키우던 반려묘 울리미, 동치미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고 각자의 길…결별 사유는 "사생활"

연예계 대표 곰신(고무신) 커플과 국제 커플, 장르를 뛰어넘은 커플들은 결별 소식을 전했다.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아 마땅하기에, 소속사가 내놓는 '사생활이라 확인불가'라는 입장에도 대부분 이해하는 분위기다.

2018년 10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애 사실을 고백한 래퍼 치타와 영화감독 겸 배우 남연우의 결별 소식은 1월 21일 전해졌다. 치타는 남연우가 연출한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연기에 도전,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도 동반 출연해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달달함 만렙이었던 커플이었던 만큼 이들의 결별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017년 2월 교제 사실을 인정한 2AM 정진운과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는 5월 4일 공식적으로 결별을 밝혔다. 정진운이 열애 도중 입대해 이들은 연예계 대표 곰신 커플로 불렸다. 각 소속사는 구체적 이별 시기와 사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사이가 소원해져 각자의 길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두 차례 열애설 끝에 교제를 인정한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트와이스 모모도 헤어졌다. 이들은 2019년 8월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당시에는 이를 빠르게 부인했다. 그러나 2020년 1월 또 한번 열애설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이어왔으나 1년 6개월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 학교 폭력(학폭)에 사생활 논란까지…인성(人性)이 우선이라는 교훈

이번 년도 연예계는 그 어떤 논란보다 학폭 의혹이 가장 큰 이슈였다. 물론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다. 연초부터 쇄도한 학폭 의혹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의혹을 인정, 합의로 종결, 양측 주장의 엇갈림, 제보자의 허위 제보 등의 경우로 나뉘었다. 무분별한 거짓 폭로 때문에 마음에 멍이 든 아티스트도 적지 않다.

(여자)아이들 수진에 대한 학폭 의혹은 지난 2월 제기됐다. 수진은 중학교 시절 동창생에게 학폭 가해를 했다는 폭로로 학폭 논란 중심에 섰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 입장을 밝혀쓰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수진은 결국 3월 활동을 중단했지만 배우 서신애도 학폭 피해를 주장하고 나서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소속사는 학폭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와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승승장구하던 (여자)아이들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수진은 8월 14일 팀을 탈퇴했다.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2월 자신에 대한 학폭 가해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중학생 시절 동급생에게 심각한 수준의 언어 폭력, 신체적 폭력, 성희롱 등을 가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면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현진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했다.

이후 자숙하던 현진은 활동 중단 선언 약 6개월 만에 정규 2집 'NOEASY'(노이지)와 타이틀곡 '소리꾼'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은 자신에 대한 학폭 가해 의혹이 불거지자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 학폭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타인을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폭로자를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세븐틴 민규의 학폭 의혹도 일단락됐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와 연락이 닿아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서로가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았다.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잠시 멈췄던 민규는 합의 끝에 활동을 재개했다.

ITZY 리아의 학폭 가해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에 대해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으며, 이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 사건에 재수사를 요청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마찬가지로 학폭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에이핑크 박초롱은 제보자와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제보자 측은 박초롱이 공식입장 등을 통해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박초롱 측은 사실무근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거짓 폭로에 희생된 이들도 있다. 이달의 소녀 츄가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에 의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것. 소속사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 누리꾼은 "내가 적었던 모든 내용은 과장된 내용"이라고 고백하며 츄를 향해 사과했다.

더보이즈 선우는 학폭,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가 의혹을 벗었다. 소속사 크래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선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은 자신의 글이 명백히 허위사실이었음을 인정, 선우와 소속사는 심사숙고 끝에 거짓 폭로한 누리꾼을 선처했다.

NCT 루카스는 부적절한 사생활로 활동을 중단했다. 자신을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B씨가 8월 "루카스는 남자 꽃뱀"이라며 "매번 호텔에 와서 룸서비스 먹고 잠만 자고 갔다. 체크아웃 하는 순간부터 연락이 두절됐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괘씸해서 고소하겠다니 다음날 바로 번호를 바꿨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게재한 것.

해당 누리꾼은 루카스와 수년간 교제와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정서적 학대 행위인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도 폭로했다. 또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밝힌 C씨가 자신도 루카스와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양다리 논란으로도 확대됐다. 이러한 폭로 과정에서 C씨는 자신이 촬영한 루카스의 사생활 관련 사진을 공개해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루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모든 논란을 인정,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매 예정이었던 싱글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 모든 콘텐츠 공개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폭과 사생활 논란으로 얼룩진 올해 가요계에서 오는 교훈은 분명하다. 대중은 연예인의 과오를 실수로 넘기지 않으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 영역인 사생활에 어느 정도의 도덕적 잣대를 대야 하는지 기준이 모호하나 단순히 짧은 자숙과 복귀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에서도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확립하고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 대한 인성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순간 스타에서 범법자로…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어요

마약 흡입, 음주 운전, 폭행. 한때는 잘 나가던 스타들이 한순간 범법자가 됐다. 무대 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이들은 온데간데없고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법원 건물로 도망치듯 걷는 뒷모습만 남았다.

2016년 4월 공익제보자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 일부를 여러 차례 투약·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는 9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였던 양현석이 비아이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고 한 혐의를 받아 공판이 진행 중이다. 집유 선고 2개월 만인 11월 비아이는 하프 앨범 'COSMOS'(코스모스)를 발매하고 향후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약물치료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6개월여 만의 석방이다. 정일훈은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해 161차례에 걸쳐 1억3000만여원을 송금하고 대마 826g 등을 매수해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기소된 래퍼 킬라그램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실형은 면했지만 미국 국적이게 강제로 추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2월 17일 열린 2차 공판에서 노엘 측은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는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8일 진행된 공판에서 리지는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여권 사증발급거부 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박유천은 이중계약으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법원은 박유천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예스페라가 제기한 방송 출연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박유천은 본안 판결 확정까지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 수사도 끝나지 않았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는 8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9개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받았다.

승리는 공판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제외한 8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특수폭행교사 혐의가 추가됐고, 1심 재판에서는 9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승리 측과 군 검찰은 모두 1심에 불복해 항소했고, 군인 신분으로 법정 구속된 승리는 전역이 보류된 상태다. 현재 국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승승장구 영탁…음원 사재기 1호 가수 오명

한창 주가를 올리던 영탁이 '음원 사재기 1호 가수' 오명을 얻었다. 11월 1일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11월 1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기 때문.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음원 사재기를 의뢰하고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불구속 송치 후인 11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영탁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해당 건 관련해 무혐의라 밝혀졌다"고 알렸으나 영탁이 음원 사재기 정황을 인지, 불법 작업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잠시 방송을 떠나있던 영탁은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 출연해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 굿바이, 아이즈원·여자친구·러블리즈 해체

2021년에는 오래도록 국내외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K팝 대표 걸그룹 아이즈원, 여자친구, 러블리즈가 활동 마침표를 찍어 아쉬움을 안겼다.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서 최종 데뷔조로 선발돼 정식 데뷔한 12인조 아이즈원은 4월 말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각 멤버들은 소속사로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와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는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중 미야와키 사쿠라는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한국 활동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아이즈원에서 막내 라인이었던 두 사람이지만 아이브에서는 연장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다하는 중이다. 이외에 권은비와 조유리도 각각 솔로 가수로 재데뷔를 이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여자친구는 5월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예린은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로 이적했으며 소원은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둥지를 틀고 활동명을 김소정으로 변경, 배우로 전향했다. 유주는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은하와 신비, 엄지는 신생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에서 3인조 걸그룹 비비지(VIVIZ)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러블리즈는 최근 계약 종료와 함께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19년 미니 6집 발매 이후 1년 넘도록 공백을 이어온 러블리즈 멤버들은 전속계약 만료로 뿔뿔이 흩어졌다.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남은 멤버는 베이비소울 한 명이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예능감을 발산하고 있는 이미주는 MBC '놀면 뭐하니', tvN '식스센스' 등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에 이어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특히나 유재석, 하하와 결성한 토요태를 통해 팀 활동 시절에는 조명받지 못했던 가창력이 새롭게 발견돼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1년 ★UP>

▲ 방탄소년단, 미국 데뷔 4년 만에 'AMA' 대상…'그래미' 노미네이트까지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1월 22일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해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팝송'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4년 전 'DNA'로 미국 방송 무대에 처음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감격하며 특히 팬클럽 아미(ARMY)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의 'AMA' 수상에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석권하고, 그것이 국격과 외교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축하 인사말을 남겼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를 통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주류 음악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저희도 자긍심을 느낀다.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의 우리 문화와 아티스트 분들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연이어 방탄소년단은 미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Dynamite'로 노미네이트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올해는 'Butter'로 수상 후보에 올랐다. 또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분에는 후보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 "꿈은 아닐까"…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가요계에서는 대규모 오프라인 공연을 찾기 힘들었다. 잦았던 월드 투어는 연기, 취소되고 온라인 콘서트라는 대안으로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백신 공급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자 올해 하반기부터는 종종 오프라인 행사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월 27일과 28일, 12월 1일과 2일 미국 LA 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2년 만에 오프라인 무대에 오르게 된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하면서 '꿈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오랜만이라 긴장도 많이 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댄서씬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도 서울, 부산, 광주, 창원, 대구, 인천 전국 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2021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Mnet ASIAN MUSIC AWARDS)', 'MMA 2021(멜론뮤직어워드 2021)' 음악 시상식도 일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다만 공연장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함성이 금지됐다. 함성이 사라진 공연장이 어색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함성 대신 관객들은 박수, 응원봉, 클래퍼 등으로 호응했다.

특히 12월 10일, 이틀 연속 국내 일일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보이던 시기에 나훈아는 '나훈아 AGAIN 테스형'을 강행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 해체 위기에서 '1위 가수'로…역주행 신드롬

지난 2월 주요 음원 차트에 4년 전 발매됐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등장했다. 특히 국군장병들의 사랑을 받았던 브레이브걸스는 '롤린'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해 1위를 차지했다. '2021 MAMA'에서 KTO 브레이크아웃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브레이브걸스는 "올 초에 해체 위기였다"며 "저희가 노력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눈시울을 붉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MBC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의 '상상더하기' 커버로 역주행 신드롬을 만들어낸 라붐. 지난 2016년 4월 발매된 '상상더하기'에 이어 2015년 12월  발매된 '아로아로'까지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냈다.

리더 유정의 탈퇴와 소속사 이적 후 진행된 미니 3집 'BLOSSOM'(블러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라붐은 "저희에게 일어날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다"며 "실감이 정말 안 났고, 7년의 보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열애·결혼·임신…핑크빛 가요계

2월 24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과 제니가 1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식구인 두 사람은 지드래곤이 살고 있는 한남동 고급빌라에서 데이트를 즐겨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는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 회사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8월 23일 조이, 크러쉬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5월 크러쉬의 홈메이드 시리즈 첫 번째 싱글 '자나깨나'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선후배로 친분을 이어오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15일에는 조이의 인스타그램 비밀 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에 커플 셀카가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비밀 계정이 드러나게 되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조이는 자신의 팬 계정을 팔로우 해놓는 등 소소한 계정으로 인해 "귀엽다"는 반응을 얻었다.

12월 3일 프로듀서팀 디바인채널 프로듀서 겸 작곡가 임광욱은 그룹 쥬얼리 출신 김은정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디바인채널에서 욜키라는 닉네임으로 작사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정과 임광욱은 음악이라는 연결 고리로 인연을 맺었다. 결혼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11월 14일 그룹 디아크 출신 유나킴은 미국에서 교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발표와 동시에 아이돌 은퇴 선언을 했던 유나킴은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평생 사랑하고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며 "평범한 김유나로 후회 없는 날들을 살겠다"고 인사했다.

11월 15일 밴드 페퍼톤스 이장원과 가수 배다해가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축가는 페퍼톤스 멤버 신재평, 사회는 배우 하석진이 맡았다. 이장원의 소속사 안테나 수장인 유희열이 축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12월 5일 래퍼 트루디와 야구선수 이대은이 결혼했다.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그해 11월 열애를 인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2월로 결혼을 연기한 바 있다. 결혼 당시 트루디는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바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됐다. 힘들고 예민해져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2월 25일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는 서울 모처에서 6살 연상의 사업가와 혼인을 맺었다. 사회는 개그우먼 이세영이 맡았다. 초아는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이 들고 든든하다"고 이야기했다. 쌍둥이 동생 웨이는 "우리 형부는 찐이라서 걱정이 안 된다"며 흡족해했다.

1월 박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 건강하고 예쁜 딸아이를 만나 하루하루 기쁨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축복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한다"며 결혼 2년 만에 딸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박지윤은 2019년 3월 2년 카카오 공동대표 조수용과 2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11월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의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첸은 결혼 3개월 만에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당시 첸은 "회사와도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던 중 저희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며 이야기했다. 첸은 지난해 10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12월 6일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양 민효린 부부가 득남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임신 소식을 알려왔던 부부는 구체적인 출산일 등은 함구했다. 결혼 3년 10개월 만에 아들을 품에 안은 두 사람을 향한 누리꾼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같은날 래퍼 자이언트 핑크도 임신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한 자이언트 핑크는 "어느덧 23주가 지나 이제 숨길 수 없을 만큼 커버린 아주아주 잘생긴 분홍이"라며 아기를 위해 술도 끊었다고 덧붙였다. 출산 예정일은 내년 4월이다.

▲ 댄서씬 하드 캐리 '스우파', 말 많고 탈 많고

방영과 동시에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한 '스우파'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와 시즌 2 '스트릿 맨 파이터'까지 만들어내며 댄서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헤이 마마' 안무를 만들어낸 노제는 각종 광고를 휩쓸며 인기를 자랑했다.

댄서씬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그동안 감춰졌던 논란들이 불거지기도 했다. 9월에는 웨이비 리수의 학교폭력 폭로글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리수 때문에 자퇴를 선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리수는 작성자와 만나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같은 팀인 로잘린은 290만원 레슨비를 '먹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로잘린에게 입시 댄스 레슨비로 290만원을 지불했다는 작성자는 3개월 동안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환불을 요구했지만 로잘린이 이미 안무를 창작해 50만원만 돌려주겠다고 했다며 그 50만원 마저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로잘린은 작성자와 부모님을 만나 사과하고 레슨비 전액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스우파'가 끝나고 11월에는 코카엔버터 제트썬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제자의 폭로글이 등장했다. 제트썬과 2018년 자메이카로 춤을 배우러 떠난 제자는 통역부터 속옷 빨래 등 가사일 전체를 혼자 부담하고, 제트썬에게 일방적으로 머리카락을 잘렸다고 밝혔다. 이에 제트썬은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해명글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던 제자는 제트썬과 긴 시간 연락으로 사과를 받았다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모니카는 "팝을 하는 모든 동작을 '팝핑'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G를 빼서 '팝핀(Poppin)'으로도 부른다"라고 설명했다가 일부 댄서들에게 집단 저격을 받았다. 그들은 "팝핑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둘 다 맞는 표현이라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곪고 곪았던 스트릿 댄서씬의 일부분"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 K팝의 미래…무서운 4세대 아이돌

2021년에도 수많은 4세대 아이돌이 데뷔했다. 상향 평준화된 실력과 비주얼로 데뷔와 동시에 두각을 드러냈다. 이펙스, 저스트비, 싸이퍼, 오메가엑스, T1419, 킹덤, 빌리, 퍼플키스, 라잇썸, 버가부, 트라이비, 핫이슈 등 수많은 팀들이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그중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안유진의 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브는 12월 1일 데뷔 앨범 'ELEVEN(일레븐)'을 발매했다.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초동 판매량 15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데뷔한 에스파는 'MMA 2021'에서 '새비지(Savage)'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TOP 10', '올해의 신인 여자', '베스트 그룹 여자'까지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 데뷔한 에스파는 '2021 MAMA'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팬분들 앞에서 상울 받는 게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데뷔한 엔하이픈은 '2021 MAMA'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앞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제10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제30회 서울가요대상' 등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했던 엔하이픈은 신인상 6관왕을 기록했다. 또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1집 'DIMENSION : DILEMMA'은 113만 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색안경 (STEREOTYPE)'으로 음악방송 3관왕을 기록한 스테이씨는 시그니처 '틴프레시' 장르를 바탕으로 하이틴 감성을 선보이고 있다. 9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STEREOTYPE'은 초동 판매량 114,203장으로 당시 2020년 데뷔한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공동취재단, Mnet, 인스타그램, 각 소속사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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