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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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코빅'이란"…개그맨 16人 말말말 [종합]

기사입력 2021.12.28 17: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코미디빅리그'의 개그맨 16인이 10주년을 자축했다.

28일 오후,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는 온라인을 통해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박성재CP,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첫 방송된 '코미디빅리그는 10년간 꾸준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며 우리나라 웃음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코미디빅리그'는 3,747일이라는 시간 동안 76만 방청객을 만나 웃음으로 소통했다.

이날 박성재 CP는 10년을 거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냐는 질문에 "가장 많이 바뀐 건 연기자들의 얼굴일 거다. 저희 출연자들이 각종 연예대상에서 수상한 횟수가 많이 늘게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소위 대형 프로그램에 저희 연기자들이 주역으로서 많이 활약하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 연기자들이 더 많은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빅'의 4인방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황제성에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질문했다. 먼저 이진호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관객이 없는 코미디를 처음 겪어보지 않았나. 동료들의 코너를 객석에 앉아서 보면서 리액션을 했다. 거기서도 분장을 하고 개그를 짜보게 됐다.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이 못해서 몇 주 못 갔던 것 같다"며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이용진은 "관객분들이 76만 분이 오셨다고 해서 '밖에서 야광봉을 팔았으면 얼마였을까' 생각을 해봤다. 뭔가 소품을 준비해 온 방청객 분이 계셨다. 관객분들의 준비성도 달라지고 개그에 대한 욕심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개그감을 뽐냈다.

황제성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리얼극장' 코너를 할 때 CP님께서 공연 도중에 무대에 올라오셨다. 그런 분은 많이 안 계신다. 현장에서 관객과 함께 회의하고 그런 담금질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세찬은 "기억에 남는 관객이라고 하면, 정율이라는 친구가 예전에는 관객이었다. 그 친구가 관객으로 무대에 올라와서 분위기를 만들어줬었다. 끼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저희와 무대를 같이 서는 후배가 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코빅'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가운데, 이들에게 "나에게 '코빅'이란?"이라고 질문했다.

박성재 CP는 "저한테 '코빅'은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답해 개그맨들을 웃게 만들었다. 박성재 CP는 "계속 좋은 성과를 내서 tvN 대표 프로그램으로 남고 코미디계에서 레전드로 남는 프로그램으로 유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이상준은 박CP를 따라 "제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국주는 "입을 열게해준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이진호는 "'코빅'은 명문고등학교 같은 느낌이다. 입학했을 때는 신생학교였는데 지금은 좋은 학생들을 배출하게 된 것 같다"며 "새로운 신입생도 왔으면 좋겠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이용진은 "'코빅'이 없었으면 결혼도 못하고 사랑하는 아들도 없었을 것 같다. 제가 꽃이라면 '코빅'은 씨앗? 이용진이라는 꽃의 씨앗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진호는 "제발 그냥 멀쩡하게 좀 하면 안 되냐"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대상을 받은 문세윤은 "도전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황제성은 "저의 행복지수를 가장 많이 올려주는 방송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양세찬은 "행복한 병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제가 갑상선 수술을 하고 완치 얘기를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동료들이 없고 '코빅'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텐데 많이 도와줘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코빅'의 초창기 멤버 최성민은 "코인 같다. 사라지지 않을 것 같고 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막내 김해준은 "따뜻한 울타리 같다. 선배님들이 튼튼하고 재밌는 울타리를 쳐주셔서 저희가 그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한 것 같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은지 또한 "청춘이다. 20대를 함께 보냈고 앞으로도 쭉쭉 같이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요즘 대세 김두영은 "노후 설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또 홍윤화는 "별들의 잔치인 것 같다. 10주년 리허설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이래서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 반성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용명은 "어디 가서도 꿇리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코빅'을 픽해달라"라며 개그감을 자랑했다.

이어 이은형은 "남편 같은 존재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고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강재준은 "받은 게 너무나도 많다. 최선을 다해서 갚아야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노력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영진은 "방명록 같다. 지워지고 있던 코미디라는 이름을 다시 쓸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 같다"고 인사했다. 이에 누군가가 "그건 네 생각이고!"라며 박영진의 유행어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코미디빅리그' 10주년 특집 방송은 오는 2022년 1월 2일, 9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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