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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부심' 느끼도록" 트와이스, 눈물 쏙 뺀 2년만 대면 콘서트 [종합]

기사입력 2021.12.26 22:2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2년 만의 대면 콘서트에서 원스(팬덤명)를 만나 눈물을 쏙 뺐다. 원스의 마음은 '트부심'으로 가득 찼다.

26일 오후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TWICE 4TH WORLD TOUR ‘Ⅲ’)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된 가운데, 공연에 불참한 정연의 빈 자리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연이 건강상의 사유로 인해 본인 및 멤버들과의 상의를 거쳐 불참한다"고 밝혔다.

물론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원스(팬덤명)를 향한 사랑은 차고 넘쳤다. 투어 타이틀은 지난달 12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명 'Formula of Love: O+T=<3'(포뮬러 오브 러브: O+T=<3)와 동일하게 '원스와 트와이스가 만나면 사랑이 된다'는 뜻을 지녔다.

더 나아가 '원스가 트와이스에게 주는 사랑(Ⅰ)'과 '트와이스가 원스에게 보여주는 사랑(Ⅱ)'이 더해져 더욱 '완벽한 사랑(Ⅲ)'을 만든다는 의미가 내포돼 더욱 특별하다. 팬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함성 대신 박수와 응원봉으로 멤버들을 응원했다.

데뷔 첫 영어 싱글 'The Feels'의 동명 타이틀곡으로 포문을 연 멤버들은 "우리가 다시 만났다는 게 중요하다. 오늘을 꽉 채워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팬들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채영은 "콘서트로 여러분을 만나기 전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혹여나 콘서트를 못할 수도 있어서 연습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콘서트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나 역시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연습 때 힘이 빠졌는데 온라인이 아니라 직접 만나서 정말 좋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지효는 "투어 타이틀이 '쓰리'인데 아주 멋있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고 설명했고, 나연은 "그만큼 우리가 원스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다현은 "벌써 네 번째 콘서트다. 함께 지낸 시간만큼 모든 순간이 더 애틋하고 특별하다. 원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열심히 공연 준비했으니 제대로 즐겨야 한다"고 당부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QUEEN', 'FANCY', 'TURN IT UP'으로 열기를 이어갔고, 타격감 있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SHOT CLOCK'을 비롯해 'GET LOUD', 'I CAN'T STOP ME', 'ESPRESSO', 'ICON', 'CRY FOR ME'를 열창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I CAN'T STOP ME' 무대를 마친 후에는 나연이 "이 곡이 멤버들 사이에서도 빠른 템포로 힘든 곡"이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이어 "콘서트를 준비하며 곡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아무래도 2년 만의 대면 공연이다 보니 그동안 절대 볼 수 없었던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욕심을 많이 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지효는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려 준비했는데,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트부심'(트와이스+자부심)을 많이 느끼기 바라는 마음이라 화려하게 만들었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채영은 "다양한 방식으로 원스에게 표현하지 않나.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고 멋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라고 털어놨다. 미나 역시 "이런 변화를 줘도 될까라는 걱정이 있다. 원스가 열심히 응원해줘서 새로운 모습으 많이 보여드리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연은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원스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원스에게 즐거움을 줄지 고민한다. 그만큼 원스가 큰 존재라는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쯔위는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잘 안 보이지만 열정적으로 박수를 쳐줘서 행복하다"고, 나연은 "연습하면서 가끔 지치고 힘들 때도 원스가 보내주는 메시지나 응원을 보면서 진짜 많은 힘을 낸다. 그 힘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모모는 "직접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 원스도 행복하다면 다행이다"고 거듭 팬들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정규 3집 'Formula of Love: O+T=<3'의 타이틀곡 'SCIENTIST'와 수록곡 'REAL YOU', '선인장' 그리고 'MOONLIGHT', '알고 싶지 않아' 그리고 팬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What is Love?', 'KNOCK KNOCK', 'MORE & MORE', 'Dance The Night Away' 등 히트곡도 빠지지 않았다. 지효 사나 다현의 'PUSH & PULL', 나연 모모 채영의 'HELLO', 정연 미나 쯔위의 '1, 3, 2' 등 유닛 무대는 다채로웠다.

파트3인 'HEART'에서는 정규 3집 'Formula of Love: O+T=<3'의 타이틀곡 'SCIENTIST'와 지효가 작사에 참여한 수록곡 'REAL YOU', '선인장' 그리고 'MOONLIGHT', '알고 싶지 않아'로 열기를 이어갔다.

지효는 '선인장'에 대해 "노래에 참여하며 여러가지 배우고 깨달은 점이 많다. 분위기를 살짝 낮춘 바이브로 무대를 꾸며보겠다"고 설명했다. '선인장'은 지효가 키우던 선인장이 말라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이후 '선인장'과 '알고 싶지 않아'를 연이어 부르는 과정에서 지효는 눈물을 흘렸다. 잔잔한 '선인장'에서 울먹거리는가 싶더니 '알고 싶지 않아' 무대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고 결국 가사 일부를 부르지 못했다.

두 곡을 마친 뒤 나연은 지효를 향해 장난스럽게 "지효 씨!"라고 외쳤고, 지효는 다행히 해맑게 웃으며 "사실 어제부터 그랬다. 현장이 너무 오랜만이라 울 거 같았는데 터져버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 정말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는데! 다음 곡은 신나게 달려보겠다"며 웃었다.

사나도 울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오는 29일 생일을 앞둔 사나를 위해 원스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를 듣던 사나는 눈물을 터트렸고 멤버들은 깜짝 놀라며 "진짜 우는 거냐"고 물었다. 사나는 "'생일 축하해줄까요?'라는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안 되는데. 울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원스를 만나 공연을 하고 함께 시간 보내는 게 선물 같다. 선물 같은 시간에 더해 이렇게 생일까지 축하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세 번째 스페셜 앨범 'The year of 'YES''의 타이틀곡 '올해 제일 잘한 일'로 앙코르를 시작한 트와이스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Merry & Happy'의 동명 수록곡까지 열창하며 꽉 찬 콘서트를 완성했다.

팬들은 저마다 산타, 트리, 루돌프, 눈사람으로 변신한 멤버들을 향해 애정의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흔들며 마음을 전했다.

앙코를 포함해 모든 무대가 끝나자 지난 수년간 트와이스의 빛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플레이됐다. 이 사실을 몰랐던 멤버들은 빤히 전광판을 쳐다보며 잠시간 생각에 잠겼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모모는 "첫 콘서트 때도 이런 서프라이즈를 받았는데 오랜만에 이런 걸 보니 더 감동적이고 와 닿는다"고 말했다. 다현도 "영상을 보니 모든 순간을 원스와 함께한 것 같다"면서 오열하자 다른 멤버들은 장난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 웃음을 안겼다.

지효는 "사실 데뷔 6년이 되니까 '이제 좀 편해진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까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우리 아홉 멤버가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훌쩍였다.

"저도 울고 싶다"는 채영은 "이번에 연습하며 너무 힘들어서 고기를 많이 먹었다. 영상을 보니 참 뭘 많이 한 것 같다. 열심히 달려왔다. 2주 간 콘서트 연습하며 힘들었지만 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나는 "우리 다시 데뷔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걸 했다"면서 "1년 동안 정신이 없어서 '내가 올해 뭘했지'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화면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원스를 위해 달려왔구나' 싶다. 여기 없는 정연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서 알찬 1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팬사랑을 드러냈다.

쯔위는 "공연을 많이 했지만 이런 무대에 설 수 있고 팬들이 응원해주는 게 소중하다. 원스가 주는 사랑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끝없이 사랑과 응원을 주시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데뷔한 지도 6년 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걸 느낀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연은 "평소 가깝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감사의 표현을 잘 못하고 지낸 것 같다"며 "무대 세트와 구성, 의상도 멋있지 않았나. 스태프들이 밤을 새서 만든 의상들이다"라고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2022년 2월 미국 5개 도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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