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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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협찬 철회한 업체, 제대로 '돈쭐' 났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2.20 1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JTBC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기업들의 '손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기업이 '돈쭐'이 난 사연을 전했다.

20일 오전 유기농 식품업체 '싸리재마을'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주문이 많아 품절된 제품도 많고 배송지연도 예상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어제 하루 저희 싸리재마을에 놀라운 일이 있었다. 지난해 겨울 지자체의 소개로 난생 처음 드라마 협조라는 걸 했었는데, 경험이 없던 저희는 그저 TV에 나오면 저희 마을에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만 했었다. 그래서 드라마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거나 하지 못하고 떡을 보냈었는데, 어제 드라마를 본 분들께서 걱정어린 조언을 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놀라 바로 제작사 측에 협조 중단 요청을 했다. 그리고 회원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 일이 알려졌다"며 "자세히 알아보고 협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저희 미흡함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렸음에도 나무라지 않으시고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셔 너무 너무 감사하다. 저희 지기님은 과분한 칭찬까지 들었다며 이를 어쩌냐며 몸둘 바를 몰라하고 계신다. 정말 잘해야겠구나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싸리재마을 측은 "어제부터 저희 싸리재마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주문이 있다. 그래서 이번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양해 말씀도 함께 드린다.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보내드리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싸리재마을 측은 "출연 배우와 제목을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이 제작될 거라는 설명은 듣지 못했다.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걸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면서 "철회는 바로 적용됐으나 화면에 노출되는 로고는 12회까지 편집 완료돼 바로 수정이 어렵다고 한다. 드라마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역사 왜곡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해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설강화'는 첫 방송 직후부터 제작진의 해명이 무색하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방영 중단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각종 업체들이 광고를 취소하거나 협찬을 중단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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