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송혜교를 향한 장기용의 사랑이 더욱 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1회에서는 그 어떤 반대 속에도 하영은(송혜교 분)을 향한 직진 사랑을 펼치는 윤재국(장기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재국의 어머니 민여사(차화연)는 하영은이 윤수완(신동욱)이 만났던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극도로 싫어하며 반대했고, 하영은의 어머니 강정자(남기애) 역시 윤재국이 윤수완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의 사랑을 막아섰다. 그런 와중에 민여사와 강정자가 마주했고, 민여사는 강정자에게 "하영은씨에게 죽어도 안된다고 못 박았다. 사실 서로 격에 안맞지 않냐"고 막말을 했고, 강정자는 분노했다. 그러면서 강정자는 윤재국에게 "나야말로 그 쪽 집안처럼 돈만 믿고 잘난 척하는 재수없는 사람 질색이다. 나도 윤재국씨가 죽어도 싫으니까 우리 영은이 가만내버려둬라"고 소리쳤다.
윤재국은 어머니 민여사를 찾아 "왜 그러셨냐. 어머니는 고결하시지만 전 아니다. 전 품위있는 사람도 아니다. 어머니나 형처럼 격이 높지도 않다"고 말했다. 민여사는 윤재국에게 "네가 좀 져주면 안되겠냐. 나는 걔가 싫다. 정말로 안되겠냐"고 했고, 윤재국은 "이제꺼 어머니에게 어리광을 부렸던 적도, 떼를 쓴 적도 없다. 정말 죄송한데, 한번만 떼 써도 되냐. 어머니한테 한번만 억지 부리겠다. 하영은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영은은 자신의 사랑을 반대하는 양가 어머니들의 말들을 떠올렸다. 특히 민여사가 자신에게 "나 죽고 재국이가 평생 괴로워하는걸 보는 게 아가씨가 하고싶은 사랑이냐"는 말을 떠올렸다. 이후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서로 상처주기 전에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거, 좋은 것만 하고, 좋은 시간만 보내면 미련도 여한도 없을테니까. 그리고 우리 웃는 얼굴로 헤어질래?"라고 말했다. 이런 하영은에게 윤재국은 "시간이 지나면 어머니들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그때까지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안될까. 시간이 지나고 우리도 확고하다는 걸 아시면 우리 어머니도, 영은씨 어머니도 결국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다독였다.
민여사는 윤수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방에 앉아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윤수완의 방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윤재국은 이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민여사는 "나도 수완이 보내줘야지. 나는 수완이랑 너, 둘만 보고 살았어. 등돌린 남편의 뒷모습을 모는 거 여자로서 비참했다. 그런데 내가 버틴 건, 너희들이 이혼한 가정에서 반쪽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란 말 안 듣게 하려고, 티끌 한 점 없이 키우려고, 그래서 수완이랑 그 애를 더 반대했었는지를 모른다"고 지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민여사는 윤재국에게 "정 그 애랑 가겠다면 가라. 엄마가 질게. 더는 안말려. 대신에 엄마 가고 없으면 해. 엄마 없는 세상에서 너희들 둘이 해. 끔찍하지? 나는 그 애가 더 끔찍해. 이 말을 듣고도 꿈쩍도 안하는 그 애가 무섭고 싫어"라고 말했다.
이에 윤재국은 "설마 그 사람한테도 그렇게 말했냐"고 물었고, 민여사는 "다른 방법으로는 안될 것 같았다. 안 그러면 너한테서 떨어지지 않을테니까"라고 답했다. 윤재국은 "어머니, 그거 집착이다. 나는 어머니 아들인거 부정한 적 없다. 어머니를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내 인생을 어머니가 결정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그 여자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 그런 말로 그 여자한테 상처줄 수 있냐. 내가 사랑한다는데. 내가 그 여자가 없으면 안되겠다는데, 어떻게 그런 말로 협박을 하냐"고 분노했다. 민여사는 "널 지켜야하니까"라고 했고, 윤재국은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이 형은 지켰냐"는 말로 민여사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리고 윤재국은 바로 하영은을 찾아갔다. 윤재국은 하영은을 보자마자 끌어안으며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