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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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달라"…'불가살' 이진욱X권나라 자신한 한국형 판타지 [종합]

기사입력 2021.12.15 15:14 / 기사수정 2021.12.15 15:1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한국형 판타지를 새롭게 쓸 드라마 '불가살'이 찾아온다.

15일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영우 감독,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참석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새 지평을 연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이번엔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귀물, 불가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들고 돌아온 작품이다. 또한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욱이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역, 권나라가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 역, 이준이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 공승연이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단솔 역에 분한다. 또한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각각 단극, 무녀, 남도윤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날 장영우 감독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

'불가살'에 대해서는 "이야기 자체를 작가님들이 한국적 세계관 안에 관계와 서사를 풍성하고 재밌게 써주셨다. 스토리를 비주얼로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신마다 정서와 감정을 담고자 노력했다. 프리프로덕션에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한국 드라마 제작현장이 프리프로덕션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함께 고민해준 스태프와 제작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불가살'이 몇백억 대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정하고 싶다. 예산이 큰 드라마가 아니라 스태프들의 노력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시청자들이 그 부분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일부가 드라마 '도깨비'와 비슷한 설정이라는 우려에도 답했다. 장 감독은 먼저 "'도깨비' 이응복 감독님, 김은숙 작가님과 같이 일을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다. 비교해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가살'의 설정은 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도깨비'의) 설정을 가져온 건 아니고 한국적인 정서를 조금 더 살려보자는 취지가 있었다. 다른 부분을 짚어드리면 뒤에 반전 서사가 많다. 스포일러일 수 있지만 '도깨비'가 멜로 위주라면 '불가살'은 가족이라는 관계의 변화가 크다. 감정의 변화 등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불가살'을 선택한 이유도 답했다. 이진욱은 "한국형 판타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제가 맡은 단활 역이 기존 캐릭터와 다른 새로운 부분이 있다. 기존 드라마들에서 불사의 캐릭터들이 다뤄지긴 했는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조금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 저는 단활 캐릭터를 '멈춰버린 시계, 방향을 잃을 나침반 정도'로 생각했다. 60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오면 보통은 그 시간에 익숙해지는데 제 캐릭터는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이 있다. 그 당시에 멈춰버린 느낌이랄까. 때문에 현대에서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되기도 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이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 안쓰러운 부분이 있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불사의 존재라는 점에서 '도깨비' 김신이나 '별그대' 도민준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반응에는 "죽지않는 캐릭터는 두 작품뿐만 아니라 책이나 영화 드라마 많은 데서 다뤄지지 않았나. 너무 많이 쓰인 설정이라 사실 차별화는 특별히 없을 것 같다. 단 위에서 말했듯 그 자리에서 멈춘 느낌이 답답하다가 회가 거듭되면서 풀린다는 점이 다르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감독 역시 "불사의 존재지만 짠내나는 안쓰러운 감정이 드는 인물이다. 아련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권나라는 "제가 맡은 민상운 캐릭터 어렸을 때 아픔이 있지만 주저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주체적으로 사는 인물이다. 어둠 속에서 밝혀주는 환한 빛 같은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준은 "대본을 보다가 첫 등장신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다음 화에 레스토랑에서 이야기하는 신이 있는데 하면서 희열을 많이 느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기존에 안 해 본 캐릭터라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관상' 이정재의 등장신을 이길 수 있냐"고 물었고, 이진욱이 대신 "가능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은 "어렵다"며 "사실 저는 진욱이 형이 나온다고 해서 출연했다. 형을 예전부터 좋아했다. 브로맨스 식으로 많이 나와서 좋다"고 말을 돌려 폭소를 유발했다. 

공승연은 "저도 대본을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준비를 하고 감독님을 뵈러 갔다. 촬영하는 내내 얽히고설킨 인연들이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저로서도 큰 도전으로 참여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진영은 "600년 전과 후에 다른 모습으로 보여야 했다. '불가살'은 몇 사람의 인생을 사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꼈다. 또 요즘의 트렌드와 다른 묵직하고 굵은 서사가 있는 이야기인데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명신은 "무녀가 처음에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멋있게 나온다. 그런데 그 멋있는 걸 하느라 목이 많이 상했다. 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다른 역할을 하는 것도 좋았다. 제가 (현대에서) 귀여움을 장착했는데 그 전에 한 번도 귀여운 연기를 해본 적 없었다. 현대로 오면서 젊은 배우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연기해 좋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우석은 "저는 강아지 같은 캐릭터를 맡았다. 좋은 선배님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웹드라마 이후 첫 정극연기에 도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불가살'은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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