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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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英 'BBC 뮤직어워드' 목표, 영어 연습 더 하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2.20 18: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인디 팝 듀오 1415가 영국 'BBC 뮤직어워드'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세 번째 EP 'naps!(냅스)'를 발매한 1415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두 사람의 첫 만남,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 7년 동안 함께 살고 있는 1415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곡을 만들고 있다. 주성근은 "즉흥적인 게 감성적인 게 많이 담긴다. 파일로 만들어 보낼 땐 정리를 하게 된다. 정리를 하면 할수록 차가워지더라"라며 "흥얼거리다가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작업 스타일을 밝혔다.

오지현은 "기타 치고 싶은데 작업 하자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1집 '선을 그어 주던가'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기타 치고 있었는데 형이 지나가더니 1분 20초 만에 만들어졌다"라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음악학원에서 성사됐다. 오지현은 "주성근이 학원에 선생님이었고, 저는 학생이었는데 다른 반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주성근은 "오지현은 학생보다 직원 느낌이 강했다"라며 웃었다.

최근에는 선생과 제자 사이가 됐다는 1415. 오지현은 "노래를 야금야금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근은 "노래하는 걸 들어보고 싶지 않냐. 그래서 공연할 때 '한 곡만 해라' 하면서 봐주고 있다. 공연이 있으면 하면 할수록 늘 텐데 공연이 없으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지현은 "귀한 수업이라는 생각 못 하고 뺀질거린다. 레슨 할 때만 집중하고 지나가면 다른 일 때문에 뺀질댄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성근은 "잘할 때는 진짜 잘한다. 랜덤을 타서 문제다. 공연은 한 번이지 않냐. 그게 불안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현은 자신의 노래 실력에 대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오지현은 "형과 저와 목표가 다르다. 제가 훨씬 높다. 이 정도까지 만들어달라고 하면 이 정도만 해도 된다고 한다"며 마이클잭슨이 되고 싶은 꿈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오지현은 "내가 그걸 할 수 있었으면 내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2017년 '선을 그어 주던가'로 데뷔한 1415는 어느덧 5년 차 밴드가 됐다. 5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1415는 한참을 생각했다. 주성근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아쉬운 건 '처음 음악을 만들던 설렘이 무뎌지는 건 아닐까' '음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일로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 때도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주성근은 "그래서 새로운 것들을 더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저는 이게 일이지만 들으시는 분들이 그렇게 듣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계속 좋아하는 음악을 모아서 앨범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달라진 건 좋아하는 음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3년 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영국 'BBC 뮤직어워드'가 목표라고 밝혔던 1415. 아직도 유효하냐고 묻자 오지현은 "그렇다. 형이랑 저랑 가장 즐겨보는 채널이 BBC 관련 채널이다. 거기서 핫하고 한 획을 긋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오더라. 음악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관심 있지 않을까"라며 "그리고 형이 영어만 조금 더 연습한다면 안 될 거 없지 않을까"라고 답하며 웃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는 1415의 10년 뒤의 모습은 어떨까. 오지현은 "장비밖에 생각이 안 난다. 조금 더 좋은,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가 갖춰져있는 모습이 그려진다"며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상상했다.

오지현은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 삶이 삭막한 느낌이 있어서 서울을 벗어나서 어디든 좋으니 나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강아지도 키우니까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저희 꿈이 잠실에서 콘서트 하는 거다. 그러려면 지현이 말대로 영국을 가야 하지 않을까. 항상 똑같을 것 같다. 새로운 시도도 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것들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1415는 내년 1월 중순 단독 공연을 앞두고 있다. 주성근은 "저희는 만나면 바로 나온다. 합주도 이제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오지현은 "이벤트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다. 앨범 패키징을 하다가 남은 것들을 모아서 선물로 드리든가, 폴라로이드 같은 것들도 추첨을 해서 드릴까 계획하고 있다"고 스포했다.

이번 앨범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주성근은 "라디오도 나가고 공연도 하려고 한다. 저번 싱글이 나왔을 땐 활동을 거의 안 했다. 이번에는팬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저희가 쉬는 시간이 쉬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걸 쏟아내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주성근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저희도 너무 앨범 내고 싶었고 기다렸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쉬지 않고 열일하겠다", 오지현은 "전 시즌이 끝났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서 미안하다. 그걸 이제 쏟아낼 예정이니 같이 지낼 예정이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1415는 지난 8일 세 번째 EP 'naps!'를 발매하고 오는 1월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유니버셜뮤직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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