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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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전지현→성동일, 불길보다 뜨거운 레인저들의 사명감

기사입력 2021.11.16 09:0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사명감이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7회, 8회에 걸쳐 펼쳐진 지리산의 산불 재난 현장이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고,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땀과 희생은 뜨거운 감동을 안긴 것. 이는 산불이 일어나고 진화되기까지 ‘결과’를 접하는 데 익숙했던 이들에게 그 뒤에서 이루어진 숨 가쁜 ‘과정’을 알게 해준 의미 있는 에피소드였다.

먼저 산불 감시 카메라에 검은 연기가 감지되자마자 레인저들을 비롯한 국립공원 직원들 모두 신속히 움직였다. 재난 문자를 보내고 입산 통제, 탐방객 대피 등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산길 중간에 설치된 산불장비함에서 진화복, 안전모, 방연마스크, 방염텐트, 불갈퀴 등 진화 장비를 챙겨 신속히 뛰어갔다. 진화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지리적 제약 탓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서이강(전지현 분), 정구영(오정세), 박일해(조한철) 등 자욱한 연기 속 뜨거운 불을 마주한 레인저들의 고군분투는 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뜨겁게 달궜다.

초기 진화에 성공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땅 아래 불씨가 튀어 순식간에 더 큰 산불을 일으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때 산 아래 주민들이 모여 걱정스런 눈빛으로 뉴스를 보던 장면은 드라마가 아닌 우리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과 다름없었다. 이에 몰입감이 높아진 가운데 ‘지리산’은 그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하고도 치열한 현장을 조명했다. 도시와 달리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고 등반까지 겸해야 하는 산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선두를 맡아 구조에 나서고 있던 것.

무엇보다 불이 번지고 있는 곳에 아이들이 있다는 주민의 말에 분소장 조대진(성동일)이 “우리가 올라가겠습니다”라고 망설임 없이 나선 장면은 사명감을 고스란히 보여준 대목. 좁은 인도를 따라 치솟는 불길을 제압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는 레인저들의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열망은 어쩌면 눈앞의 화염의 뜨거움조차 이겨내는 듯 했다. 제대로 된 진화장비도 갖추지 못했던 서이강이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가고, 불속에서 가장 마지막 수단인 방염 텐트를 덮어쓰고 온몸으로 지켜내던 순간 역시 감동 그 자체였다.

이렇듯 레인저들의 리얼리티뿐만 아니라 산불 상황 속 역동적인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겨 시선을 제대로 집중하게 만든 에피소드였다. 앞으로 ‘지리산’이 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고사를 위장한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와 함께 또 어떤 예측불가의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다음 주 시작될 제2막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이 국립공원 레인저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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