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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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이유영도 귀여운 매력이 있구나' 듣고 싶어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15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유영이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자신의 밝은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유영은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이유영은 미스터리 4차원 이웃사촌 정원 역을 연기했다. 이웃집에 사는 고등학생 성경(성유빈)과 우연히 자주 마주치게 되고, 나이 차와 상관없이 성경과 시끌벅적하게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끊임없이 오디션에 도전하며 배우의 꿈도 놓지 않고 있다.

이유영은 "몇 달 전에 배우들끼리 모여서 영화를 봤었는데,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처럼 마치 한 편의 귀여운 웹툰 같은 느낌으로 재밌게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 안에서 제 모습도 밝은 영화에 밝은 역할로 나와서 기분이 좋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삭막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만족했다. 

영화 전개상 성유빈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과 마주치는 장면이 적었고, 이것이 특히 아쉬웠다고 말한 이유영은 "정원이 다른 캐릭터들과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점이 분명히 있었지만, 정원 캐릭터의 매력과 사랑스러움이 충분히 보여질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정말 밝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다. 첫 작품부터 기구한 사연을 지닌 어두운 역할을 연기해오다 보니까, 밝은 역할을 너무나 해보고 싶더라. 함께 출연하는 다른 배우진들도 정말 좋았다. 이 안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니 저도 밝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어서 좋았다"고 되새기며 웃었다.

영화 속에서 많은 신을 함께 한 성유빈과도 즐겁게 촬영을 이어갔다고 밝히며 "촬영 당시가, 성유빈 배우가 대학교 1학년에 막 입학했을 때였다. 정말 열심히 학교를다니고 싶어하는 학생의 모습이었다. 여러모로 성경과 '딱이다' 싶더라. 말수가 별로 없고 내성적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촬영하면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노래방 장면을 찍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 성유빈 배우의 실체를 봤다. 반전인 모습을 그날 봤던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정원이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신을 언급하면서는 "코인노래방 공간이 굉장히 좁지 않나. 그 좁은 공간에 가서 노래를 하려니 사실 처음에는 좀 창피하더라"고 쑥스럽게 웃으며 "성유빈 배우가 저를 너무, 바로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공간이 좁아서 낯부끄럽더라. 조금 과하게 연기했나 걱정도 했지만, 노래하고 춤추는 그런 촬영이 처음이어서 또 재미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유빈과 함께 한 베개 싸움신, 고스톱 신, 공원 산책 신 등을 하나하나 떠올린 이유영은 "정말 힐링됐다. 노는 장면이 많았는데, 정말 노는 느낌이어서 더 힐링됐던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이에 이유영은 “제가 봤을 때 정원이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관객들이 ‘저 여자 뭘까?’ 싶다가 갈수록 4차원 매력을 느끼시길, 제 연기를 통해 보이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2014년 영화 '봄'을 통해 데뷔한 후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이유영은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단숨에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오며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 온 이유영은 '장르만 로맨스'에서 4차원 배우 지망생 정원 역으로 기존 작품과는 또 다른 밝은 얼굴을 내비친다.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밝은 모습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말한 이유영은 "'이유영 배우에게 이런 귀여운 매력이 있구나'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면 좋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유영은 "저도 밝을 때는 엄청 밝고,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영화에서도 저의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더라.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면 저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몰입한 것 같다. 많이 예민해보인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정원을 연기하면서는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성유빈 배우와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게, 원없이 놀았던 것 같다"고 만족했다.

'장르만 로맨스' 개봉을 통해 극장가에도 좀 더 활기가 더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이유영은 "올 한해 여러 작품을 촬영하고, 알리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 것 같다. 저희 영화를 통해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조금 더 일상의 즐거움을 찾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서 너무 진지하고 너무 심각하게 살 필요 없다는 생각을 조금 정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잘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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