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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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박지영, 부드러운 카리스마…강렬 존재감

기사입력 2021.11.13 17:3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박지영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지영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제조상궁 조 씨로 등장해 궁녀들의 최고 권력자 다운 위엄을 선보였다. 

생각시들 앞에 열댓 명의 상궁들을 거느리며 등장,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한 조 씨. 어린 덕임(이설아 분)과 아이들이 모여 전기수 놀이를 한 걸 꾸짖기 위해 ‘거짓말쟁이의 손을 물어뜯는 짐승이 들어있다’는 서양식 오르골 상자를 가져왔다. 조 씨는 “거짓을 고한 것이 아니라면, 손을 넣어 짐승을 만져보려무나”라고 말하며 덕임과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겁에 질린 생각시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조 씨의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표정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배가시켰다.

오르골 상자라는 수를 통해 덕임의 배짱과 총명함을 한눈에 알아본 조 씨는 덕임에게 영빈자가의 조문을 다녀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덕임에게 정 1품 후궁의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각인시키고 싶었던 것. 그는 후궁이 궁에서 죽을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도는 ‘승은을 입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어리둥절해하는 덕임이 영빈자가의 화려한 운구 행렬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는 “고운 얼굴이야. 자라면 더 고와지겠지. 제대로 보렴, 꿈을 품는 거야. 틀림없이 너도 저리 될 수 있다고”라고 말해 의아함을 넘어 어딘지 모를 서늘함까지 조성했다. 이와 같은 조 씨의 모습은 앞으로 전개될 덕임과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박지영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인간실격’에서 굴곡진 삶을 살아내는 배우 겸 베스트셀러 작가 아란을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응원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륜이 느껴지는 연기 내공으로 빌런 아닌 빌런,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아란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박지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도 카리스마와 따뜻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조 씨 캐릭터의 양면성을 완벽하게 구현, 극의 흐름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상궁 역할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등장하자마자 흡인력 있는 호연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을 휘어잡았다. 이에 박지영이 선사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MB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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