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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네요 굿굿굿" 홍순창 "'하이킥' 은인"→염승현 15년만 근황 (다큐플렉스)[종합]

기사입력 2021.11.13 00:01 / 기사수정 2021.11.13 11: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큐플렉스' 서민정이 뉴욕에서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청춘다큐-거침없이 하이킥' 2부에서 박민영은 "(섭외 요청을 받고) 반갑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고 하지만 그게 뭐든 참여를 할 거로 바로 대답했다. 다시 추억을 되새겨봤다. 클립도 보고. 할 말이 좀 많긴 하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박민영은 첫 등장 장면에서 김혜성이 "예쁘다'라고 연발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해. 예쁘다 하는데 하나도 안 예뻐"라며 웃었다.

박민영은 "유미라는 캐릭터는 지금 보면 너무 허무맹랑할 정도의 행동도 하고 지금 감성에 어긋나는 당돌하다 못해 거친 느낌의 캐릭터다. 피아노 치는 척하고 플루트 부는 척하다 걸려서 나오면서 머리 긁고 비듬 털고 이런 것들이 그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나도 좋아하면서 연기했다. 그런 바보 같은 면도 사랑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느 날 김병욱 감독님이 오더니 '네가 사실 스무살이야'라고 하시더라. 그 다음에 '네가 사실 간첩이야'라고 했다. 이 작품 이후 15년 간 매해를 기억할 때 연도를 기억할 때 작품으로 기억해요. 1년에 하나씩은 했다. 첫 작품부터 '하이킥 유미'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고 사람들에게 유미라고 불리는 게 재밌고 행복했다. 내 최애 캐릭터고 이런 자리가 감사하다. 너무 반짝거리던 한때"라고 회상했다.

황찬성은 코믹한 합창단 장면을 다시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기억이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내게 애드리브를 준비하라고 했나? 원곡을 들으면서 이 노래를 어떻게 망쳐주지? 했다. 지금 봐도 재밌더라. 저 때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황찬성은 "2PM 활동을 하면서 다른 작품을 해도 하이킥 얘기가 나온다. 몇년이 지나도 '하이킥' 잘봤다는 얘기를 들으니 대표작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되게 좀 신기한 작품이다.

감초 교감 선생님 역의 홍순창은 "처음에는 그냥 '예 굿이에요 굿!'이라고 대본에 이게 끝이다. 내가 거기다 살을 붙였다. '아 예. 굿이네요. 오 굿굿굿' 이러고 돌아선다. 주위에서 얘기만 들었다. '오분순삭'인지 그런 게 있는데 주위에서 '너 그거 안 보냐' 하길래 안 본다고 했다. 백만이 넘었다고 하더라. 은인 같은 작품이다. 홍순창이라는 이름을 아마 그 작품으로 영원히. 당신은 '하이킥'의 교감 선생님으로서 연기자가 됐습니다 하는 각인을 받은 것 같은 그런 작품"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염승현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나섰다. "풍파고등학교에서 싸움짱으로 나왔다. 그 당시에 일우 라이벌 역할로 나온 염승현이다. 현재 동생이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하고 있어 일을 같이 하고 있다. 그와 관련된 공부도 하고 있고 카페 오픈 준비도 하고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킥' 후 단 한 작품을 끝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염승현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요? 되게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열정은 항상 가득하다. 연기...일단 본업에 충실하고 기회가 되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그는 "이런 계기로 다시 답변을 해드리게 돼 고맙다. 한 가정에서 가장이 됐으니 훌륭한 아버지로 거듭나고 싶다. 아내에게 최고의 남편, 아이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뉴욕에 사는 서선생님 서민정은 "그냥 길에 다니는 아줌마다. 그런데 나 때문에 이렇게 와 주신다는 것도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고 다 '하이킥' 덕이다. 감사하다"라며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 웃음을 지었다.

서민정은 상대역 윤호를 연기한 정일우와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 정일우는 "아직도 누나 목소리가 안 잊힌다. 그 떨림, 약간 삑사리 날 것 같은 '윤호야 그러면 안 돼'"라며 웃어 보였다.

서민정은 "여기 오전 11시 넘었다. 오늘 너 만난다고 예쁘게 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누나 똑같다. 이렇게 라도 봐서 좋다"라며 반가워했다. 이어?"'보쌈' 드라마도 잘 봤다. 유튜브도 보고 있다. 거기에서 질문 답하지 않았냐. 너 야식 제일 좋아하는 게 비빔국수라며. 눈으로 먹어. 기다리다가 좀 불었어"라며 비빔국수를 내밀었다.

서민정은 "사실 화상통화 앱을 처음 써 본다. 우리 딸이 예쁜 각도를 찾아줬다. 조명도 사줬다"라고 말해 정일우를 놀라게 했다. "우리 딸이 오늘 학교 가면서 '엄마 그럼 '하이킥'에서 누구 만나?' 하더라. '윤호 오빠? 나도 있으면 좋겠다' 이러는데 학교 가야 해서. 윤호와 서민정 선생님의 러브스토리를 다시 봤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했다.

정일우는 "민정이 누나의 러브라인은 민용이 형만 있는 거로 안다. 그랬는데 나뉘었다. 아예 스토리 라인이 바뀌었다"라고 언급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꽈당 민정' 서민정은 점차 비중이 높아져 여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어떤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차됐다. 그런 상황에서 날 연기자로 데뷔시켜 준 김병욱 감독님이 생각 나더라. 길 가는 행인이라도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했다. 김병욱 감독님이 하시는 거면 아무거나, 시체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처음으로 반응이 왔다고 생각한 에피소드는 봉에 매달려 민용에게 고백하는 회차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전 남편과 복잡하게 얽혀진 역을 맡았지만 상대적으로 분량이 줄어든 신지는 "(연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게 이제 내게는 초반에 캐릭터를 잘못 해석한 오류의 시작이었을 거다. 내가 봐도 너무 꼴보기가 싫더라. 뭐 잘한 것도 없으면서 자꾸 화낸다. 극중 신지 입장을 이해시키게 연기해야 하는데 그냥 대본에 써진 글자대로만 연기를 했더라"며 아쉬워했다.

서민정은 극 중 최민용, 정일우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뜻하지 않게 윤호(정일우)가, 옛날 남자친구가 내 도토리를 써서 돈을 받아주는 신이 있었다. 그때 그래도 학생인데 선생님을 위해 해주는 게 너무 멋있어서 가는 모습을 보며 '아' 했는데 야외 촬영 감독님이 묘하다고 하더라. 학생을 보는 선생의 눈빛은 아닌 걸 하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서민정 최민용, 서민정 정일우를 각각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 정일우는 "윤호가 솔직해서 좋았다. '선생님, 삼촌 만나지 마세요' 그런 돌직구를 날리는 게 난 그러지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제이리 기억에 남는 신이 서바이벌 게임에서 윤호를 총으로 쏘고 '이 선생님 저 윤호 쐈어요' 하는 거다. 그때 윤호가 정말 가슴 아픈 표정 연기를 너무 잘했다. 정말 엄청난 악플을 받았다. '어떻게 우리 윤호 마음을 아프게 하냐고 다시는 서민정 씨 안 볼 것'이라고 하더라"며 떠올렸다.

제작진은 촬영 전날에서야 러브라인의 결말을 정했다고 한다. 서민정은 "사람들은 민용과 민정이 결혼하겠다고 예상했다. 송재정 작가님이 민민 편이었다고 들었다. 그렇게 비슷하게 끝나려나 했는데 완전 반전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서민정은 정일우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 배우를 물었다. 정일우는 "당연히 서민정 선생님이다. 원래 첫사랑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다. 이 이야기 듣고 싶으셨던 거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민정은 "마지막에 윤호와 서선생님이 만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개인적으로도 내가 그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연기를 못했다. 나도 '하이킥' 팬으로서 궁금하다. 윤호와 어떤 얘기를 나눴을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서민정은 제작진에게 "영화에서 보면 추억을 되감기를 하지 않나. 그랬을 때 내 마지막 장면인 거다. 그 시골 학교에서, 물론 화면에는 그 장면만 나갔지만 내가 연기가 좀 안 돼서 NG 날 때 '누나 괜찮아요? 마지막 장면이니 눈치 보지 말고 누나 하고 싶은 대로 해요' 라더라. 그런 것들이 가끔씩 툭툭 기억 난다"라고 회상했다.

개인적인 속마음은 윤민과 민민 중 '윤민'이었다고 고백했다. "결혼하고 보니 민용 민정은 안 될 라인이다. 만약에 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내가 결혼해서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지 않냐. 그건 안 된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또 "내게 '거침없이 하이킥'이란 그냥 고마움, 감사함이다.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지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 정말 가능하다면 한 번 돌아가보고 싶은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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