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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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가문의 영광"…유아인→강말금, 다시 되새긴 수상의 의미 [청룡 핸드프린팅 종합]

기사입력 2021.11.12 15:11 / 기사수정 2021.11.12 15: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아인부터 강말금까지, 지난 해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이 수상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12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윤성은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지난해 수상자인 유아인('소리도 없이', 남우주연상)과 라미란('정직한 후보', 여우주연상),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우조연상), 이솜('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여우조연상), 유태오('버티고', 신인남우상),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여우상)이 참석했다.

이날 유아인은 "청룡영화상 수상을 기념하고 기록하는 행사인 것 같은데, 상을 받긴 했지만 연기라는 것이 정답이 없지 않나. 앞으로 많은 분들께 영화가 보여지고 인물로 보여지면서 어떻게 평가될 진 모르겠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한 기록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라미란은 "저는 이 자리가 두 번째다. 조연상을 받아서 한 번 왔었고, 지금 주연상을 받고 여기에 왔다. 주책없이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매번 하곤 하는데, 이제 더 올라갈 데가 없어서 어떡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다음에는 작품상을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올 한해 정말 행복했다. 저보다 저와 함께 했던 동료들, 이 분야에 계시는 분들이 더 큰 의미를 찾아주신 것 같다. 어깨가 정말 무겁고, 그래도 또 다음에, 다음을 노리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촬영하면서 굉장히 즐거웠었다. 선배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비교적 고생을 덜 하고 방콕에서 즐겁게 여행하면서 촬영했었다. 그리고 또 영화가 나왔을 때 관객들이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제 마음이 즐거울 수 있도록 상도 하나 주시고 그래서 굉장히 뿌듯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객 분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솜도 "저 역시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정말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상을 받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매번 기사로만 봤던 핸드프린팅 행사에 제가 올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유태오는 "제가 독일 출생이지 않나. 아까 입장하면서 '우리나라의 명배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출생이 그렇다 보니 대사를 외울 때도 그렇고 항상 좀 느린 편이다. 두세번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조그마한 인정이라도 받는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기뻐했다.

강말금은 "좋은 영화로 상을 받고 나서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드라마와 영화에 초대를 받아서 활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주 놀라운 문이 열렸다'는 느낌 속에서 지난 1년을 보냈는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를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캐스팅해주셨던 김초희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각자에게 청룡영화상 수상이 남긴 의미를 되짚으며 연기에 임하고 있는 마음도 전했다. 

유아인은 지난 해 "저를 마음껏 가져다 쓰시라"라고 말했던 수상 소감이 꾸준히 회자됐던 것에 대해 "저를 가져다 쓰시는 것은 (여전히) 마음껏 하셔도 되는 일이다. 배우로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어떤 인물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런 태도로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다. 앞으로도 배우로 살면서 끊임없이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제가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 작품을 하고 싶다 하는 것은 사실 없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부분도 그것인 것 같다. 흥행이나 상이나 대중의 평가나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좋다'라고 느끼는 작품들을 하면서 배우로 산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제가 배우라는 꿈을 갖고 있을 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분들이 양복을 입고 멋지게 계시는 것을 보면서 꿈을 좀 더 많이 키웠던 것 같다. 저도 저 자리에 한 번 가보고 싶고, 저렇게 배우 분들하고 애기도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제가 이런 시상식에도 와보고 운 좋게 상도 받아보게 됐는데, 어쩌면 제가 갖고 있던 꿈 하나를 이룬 것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래서 청룡영화상은, 제게는 어떤 꿈과도 같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솜도 "즐겁게 촬영을 하고 나서 이런 상을 받는 것을 보니, 제가 얼마만큼 현장에서 즐기고 하느냐에 따라 또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더라. 현장에서 잘 즐기다 보면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청룡영화상은 제게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유태오도 "제가 우리나라의 영화 역사를 봤을 때, 그 한 곳에 제 이름을 올려서 기록에 남을 수 있다는 자체가 제게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역사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강말금은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열심히 하다 보면 100일, 200일, 300일이 또 지나있지 않을까 싶다. 청룡영화상 수상은 제게 가문의 영광이었다. 가족들을 포함해서 다들 정말 좋아하고, 위신이 올라간 느낌이다.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6일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에서 생중계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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