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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대표 "편의점 강도 잡던 장동윤, 이견 없이 캐스팅" (태일이)[종합]

기사입력 2021.11.11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태일이'의 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장동윤을 전태일 열사 목소리 역에 캐스팅한 배경을 전했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태일이'(감독 홍준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감독과 배우 장동윤,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참석했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1970년대 삶의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고 서정적인 작화와 그림체로 완성해 공감대를 높였다.

지난 10월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으며 배우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까지 세대별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전태일 역에 장동윤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전하며 "그 때는 장동윤 씨가 배우가 아니었지만, 대학생 시절 편의점 강도를 잡아서 뉴스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 뭐 이런 정의로운 청년이 있나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리며 웃었다.

이어 "나중에 좋은, 젊은 연기자로 등장한 모습을 보면서 다른 생각 없이, 이견 없이 장동윤 씨에게 전태일 역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장동윤 씨가 가진 외모와 목소리가 점점 더 전태일과 닮아간다는 느낌이 들더라. 제 개인적으로는 故 이소선 여사 역할을 맡은 염혜란 배우와 태일이를 맡은 장동윤 씨의 목소리 연기가, 실사 영화 이상의 뭉클한 감동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심재명 대표는 "실제 장동윤 씨도 더빙을 하러 거의 7번 정도를 방문했었다. 호흡 하나 때문에 또 오고 또 오고, 그렇게 제가 기억하는 것이 7번 정도인데 제작자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그것은 다른 배우 분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 영화의 목소리 연기에 흔쾌히 응해주신 모든 배우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동윤은 "실존 인물에 대한 연기를 하는 것에 좀 욕심이 있었다. '태일이'라는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물론 실사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더빙 진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면서 "그리고 평소에 제가 잘 알지 못했지만 이렇게 알게 된 전태일 열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돼 좋았다"고 얘기했다.

또 "전태일 열사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많이 없었다. 전태일 평전을 읽어보니 글을 많이 쓰시기도 했더라.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 등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다. 재단에 방문해 인터뷰도 했었다. 사실 세대가 많이 차이 나서, 어쩌면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 수도 있는데 공감할 수 있느느 부분을 많이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친숙해지더라"고 떠올렸다.

'태일이'는 12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명필름,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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