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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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임수정·이도현, 수학처럼 로맨스도 증명할까 [첫방]

기사입력 2021.11.11 1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임수정, 이도현이 새로운 로맨스를 그려냈다.

10일 첫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이날 첫 방송은 임수정과 이도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먼저 아성고등학교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의 입시 설명에 지윤수(임수정)가 나타나 "개소리", "헛소리", "미친 개헛소리"라며 반박했다. 이후 지윤수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향하고 이를 막으러 온 백승유(이도현)는 "증명할게요. 증명해낼게요, 제가"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개월 전, 지윤수와 백승유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고 우연히 마주했다. 우연히 가방이 바뀌었고 이를 되찾기 위해 우연히 서로의 번호를 알게 됐다.

아성고는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고교 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고급 수학반을 개설해 수학 교사로 지윤수를 초빙했고, 지윤수는 노정아가 넘긴 학생 명단을 무시한 채 테스트를 진행했다. 애초에 성예린(우다비)를 위해 만들어진 수학 동아리. 국회의원이자 성예린의 아빠 성민준(장현성)은 노정아에게 주요 교육 정책의 흐름을 전달하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

전교생 중 단 한 명만이 정답을 게시판에 붙여놓고 사라졌고, 성예린은 백승유가 풀어둔 해답을 자신이 한 것처럼 속였지만 금세 티가 났다. 열심히 하겠다는 성예린에게 노정아는 들키지 말라며 무언의 압박을 건넸다. 한편 지윤수는 정답을 맞힌 학생이 '1729'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의 이름을 처음으로 부르며 "찾았다"고 말했다.

극중 '어른'들은 차별화를 말하지만 숨 막히는 교육 방식과 1등을 향한 욕망의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이 보고 있었다. 백승유도 성예린도 학교라는 거대한 사회 안의 피해자인 듯 보였다. 절대 권력으로 보이는 노정아에게 유일하게 대항하는 지윤수의 등장이 숨통을 트이게 했다.

'멜랑꼴리아'는 수학이라는 다가가기 힘든 소재를 따뜻한 분위기로 말랑말랑하게 그려냈다. 수학처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진경, 장현성, 백지원, 변정수 등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이 극에 안정감을 더했다. 우다비의 존재감도 눈에 띄었다.

임수정은 '사립고라는 보수적인 공간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통념과 편견을 깨고자 하는 교사'라는, 어쩌면 너무 뻔한 역할을 오버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임수정의 연기 내공은 자연스러움에서 빛을 발했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조차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도현은 신흥 멜로 주자라는 수식어를 부끄럽지 않게 했다. 첫 회에서 이도현의 대사는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이도현은 말 없이 트라우마를 숨기는 백승유의 서사를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눈빛과 꾹 다문 입이 백승유라는 인물을 궁금하게 했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계속 마주했다. 우연이 계속되면 인연이 된다는 말처럼. '멜랑꼴리아'는 임수정, 이도현의 케미, 불편함 없는 연기력, 몰입도를 높인 연출과 음악이 더해져 다음 스토리를 기대케 만들었다. 전제가 틀렸을 수도, 아예 답이 없을 수도, 그렇기에 마음껏 풀어봐도 된다는 지윤수의 말은 수학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성에도 해당된다.

앞으로 임수정과 이도현이 풀어내고 증명해낼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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