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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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로', 첫 만남 최민식·박해일 "낯설지 않던 시간" (종합)[BIFF 2021]

기사입력 2021.10.06 17:10 / 기사수정 2021.10.21 09:2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행복의 나라로'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6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임상수 감독과 배우 최민식,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 이엘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 분)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로드무비다.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신작이자 지난 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바 있다.

최민식이 교도소 복역 중 인생 마지막 행복을 찾아 뜨거운 일탈을 감행하는 죄수번호 203을, 박해일이 203의 특별한 여행에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남식 역을 연기했다. 또 윤여정과 조한철, 임성재, 이엘 등이 함께 해 힘을 보탰다.

임상수 감독은 "영화가 좀 선량하다고 해야 할까요, 착한 면이 좀 있다"고 웃으며 먼저 인사했다.




이어 "제게 조금 냉소적인 영화를 만든다고 말씀해오셨지만 저는 사실 선량하고 착한 사람이다. 오늘 집행위원장님과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제게 임상수답지 않게 '영화가 촌스럽다'고 하시더라. '좋다'고도 나중에 얘기를 해주셨었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조금 죽음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마주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행복의 나라로'를 소개했다.

최민식은 영화의 대부분을 함께 한 박해일과의 호흡에 만족을 표하며 "박해일씨에게는 작품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도 오래 작품을 함께 한 느낌이 있었다.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둘 사이에는 술 정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처음에는 좀 제정신으로 얘기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거의 몽롱한 상태에서 서로 모르는 얘기들을 막 주고받고 그랬었다"고 웃으면서 "그리고 박해일 씨가 이렇게 오토바이를 잘 타는지 몰랐다. 거의 오토바이 스턴트맨 수준으로 잘 타서, 아주 안전하게 잘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박해일도 "최민식 선배님과는 '언제 한 번 작품에서 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15년이 넘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임상수 감독님과 최민식 선배님, 그리고 이엘 씨와 조한철 씨, 임성재 씨와 함께 한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고인사했다.

또 "로드무비라는 장르가 제게는 낯설지만,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은 장르였기 때문에 더 최민식 선배님과 같이 함께 하는 현장이라면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최민식 선배님과 숙소를 가는 길에 시나리오를 가지고 정말 치열하게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이 작품의 원형과 캐릭터에 대한 부분을 다 구축한 상태로 정말 영화가 빠른 기차처럼 출발을 했던 것 같다. 선배님과 함께 하며 정말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연기한 남수 캐릭터에 대해서는 "남식이는 제 필모그래피 전체를 포함해서 (애정이 있는) 꼭 안아주고 싶은 그런 작품이다"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평창동 윤여사(윤여정 분)의 딸 김변 역을 맡은 이엘은 "이 모든 배우와 감독님들을 언제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나 싶었다"고 뿌듯해하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순간부터 다 정말 너무나 뵙고 싶었다. 그리고 임상수 감독님의 큰 팬이라 정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김변과 저는 허술한 부분에서 좀 닮았다는 생각도 해봤다"며 웃어보였다.

조한철과 임성재는 203과 남식을 쫓는 미스터리한 인물 강두와 동치로 분했다. 조한철은 "임상수 감독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감독님이시지 않았나. 같이 작업해보니 정말 좋더라"고 소감을 전했고, 임성재도 "저는 정말 솔직히 말씀드려서, 힘든 점이 없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총 70개국 총 22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흘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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