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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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공연 매뉴얼 요구"…음공협, 울분 토한 긴급 기자회견[종합]

기사입력 2021.09.08 13:50 / 기사수정 2021.09.08 13:05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측이 산업을 위한 명확한 매뉴얼을 요구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8일 오전 11시 '한국공연산업협회 코로나 긴급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고기호 부회장을 비롯해 신원규 플렉스앤코 대표, 이종현 엠피엠지 회장, 유승호 본부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형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음공협 측은 "지난 1년반 이상 아무런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티며 보내왔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저희에게 내려진 결과는 원칙 없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며 "정부의 지침과 단계별 규정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정에 임박하여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 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고, 결국 매출 90% 감소뿐만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1년 6개월을 어떻게 버텼냐는 질문에 김형일 대표는 "비용절감이 시급해 직원들 무급휴가, 구조조정 등이 있었다. 은행 대출, 그 전에 벌어놨던 자산들 매각하며 버텼다"고 답했다.

이종현 회장은 "지난 1년은 매뉴얼을 계속 만들어서 어떻게든지 시도를 해보려고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10여년간 다양한 공연을 해서 모아놨던 비용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는 더이상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업 방향을 모색하거나 비슷한 환경에 놓인 분들과 연계해 미래에 대해 기획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고기호 부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을 앞두고 제보를 받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업종을 바꿔서 택배일을 하거나 다른 영업일을 하셨다고 한다. 더 가슴 아픈 건 가족한테도 이야기를 못하셨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음공협 측이 가장 강조한 것은 전문가인 자신들과 소통해서 명확한 매뉴얼을 완성하고, 이 지침이 바뀌지 않도록 정부의 지침이 지자체 판단에 앞서야한다는 것이었다.

음공협 측은 "해외는 공연을 시작한 나라도 있고 준비하고 있는 나라도 있는데, 주로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명확한 매뉴얼을 만들고 지침을 만들며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지침과 미래지향 산업 개선을 위해 2022년, 2023년까지도 기획하고 발표해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한 대형 티켓 판매소는 작년 대비 650%의 성장을 이뤄냈다. 오프라인 공연을 보겠다는 관객들의 의지"라며 "우리도 미래지향적 매뉴얼을 만들자고 요청을 드렸는데, 이것이 부재돼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또 음공협 측은 "좀 더 명확한 매뉴얼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표면적 수치만 정부에서 발표한 뒤 최종 판단은 또 지자체로 넘겨왔다.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겁을 먹고 방어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대중음악공연은 비말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씀하신 이후, 콘서트가 집회처럼 구분됐다. 계속 강하게 그렇지 않다고 어필했다. 지정석 운영할거고 현장 티켓이 우려되면 티켓 발송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2주 연기, 3주 연기가 계속 되면서 티켓 발송을 다시 하면서 '미스터트롯'은 티켓 발송료로만 10억원의 피해를 떠안게 됐다. 보상 받을 수도 없는 금액이다. 공연 취소된 마당에 10억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이나 보상에 대한 질문 자체가 없다. 지자체 매뉴얼이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음공협은 1. 대중음악 공연이 문화 다중이용시설 및 타 장르 공연과 차별 철폐 2.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바뀌지 않을 코로나19 방역 지침 제정 요구, 3.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 4. 최소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공연이 가능한 기준 마련, 5. 백신 접종자의 대중음악 공연 관람을 위한 최대한 빠른 기준 마련, 6.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 제시 등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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