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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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시즌 최고투' 아기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기사입력 2021.08.26 00:00 / 기사수정 2021.08.25 22:4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화 이글스는 선발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루키' 김기중(19)이 감격스러운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김기중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87구)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한화가 7-2로 이기며 김기중은 고대하던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7번째 선발 도전 만에 일궈낸 뜻깊은 승리. 여기에 김기중은 선발 첫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86에서 4.96으로 낮췄다.

이날 김기중은 130km/h 후반에서 140km/h 초반 사이에 형성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적재적소에 섞으며 키움 타선을 괴롭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를 찍었다. 특히 결정구 슬라이더로 삼진 3개를 빼앗았다. 나머지 1개는 체인지업으로 솎아냈다.

키움은 처음 상대해 본 김기중의 투구에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안타 3개에 그쳤고 그 와중에 2개는 내야 안타였다. 정타는 김혜성의 좌전 안타, 1개에 불과했다. 낯선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의 백미는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5회였다. 김기중은 박병호와 김재현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변상권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찔러넣으며 루킹 삼진을 잡았고 김휘집도 중견수 뜬공으로 묶었다. 

이후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 안타를 헌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예진원과의 대결에서 슬라이더가 또 다시 위력을 발휘했고,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주무기로 첫 승 요건을 갖추는 순간이었다. 

김기중은 지난해 2021 한화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올해 첫 시즌을 소화 중인 김기중은 팀의 믿음 속에 성장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을 맞은 상황이 되면 흔들릴 법도 한데,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스트라이크를 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씩씩한 투구를 칭찬하기도 했다.

첫 승의 기쁨을 누린 김기중은 이제 첫 단추를 뀄다.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아기 독수리가 얼마나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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