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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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조모상 "할머니 잘가, 참 행복했어" [전문]

기사입력 2021.08.20 11:10 / 기사수정 2021.08.20 11:1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김옥빈이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추모했다. 

20일 김옥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할머니. 어릴 적, 할머니가 시장 갈 때마다 몰래 안 들키게 숨어서 졸졸 따라다녔다. 할머니가 시장을 다 보고 집에 갈 때쯤  짠하고 나타나면 할머니가 놀래서 아이고 내새끼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다 컸다며 궁둥이를 토닥토닥해주었다"라며 과거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옥빈은 "할머니. 잘 가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라며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애도했다.

한편, 김옥빈은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 '다크홀'에 출연했다.

다음은 김옥빈 인스타그램 전문.

사랑하는 할머니.

어릴 적, 할머니가 시장 갈 때마다 몰래 안 들키게 숨어서 졸졸 따라다녔다. 
할머니가 시장을 다 보고 집에 갈 때쯤  짠하고 나타나면 할머니가 놀래서 아이고 내새끼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다 컸다며 궁둥이를 토닥토닥해주었다. 

난 세상뿌듯한 얼굴로 강아지풀을 머리에 꽂고서 할머니 뒤를 집까지 또 졸졸 따라갔다. 
그날이 생각난다. 벼 이삭이 노란 길. 졸졸 물 흐르던 도랑
잠자리, 이름 모를 꽃들. 할머니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호다닥 숨어 콩닥대던 그날. 
할머니의 웃는 얼굴을 보며 참 행복했었다. 

할머니. 잘 가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

사진=김옥빈 인스타그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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