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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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할 줄 알고, 하고 싶은 것은 연기뿐" (전원일기2021)[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10 07:00 / 기사수정 2021.07.10 01:36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전원일기 2021' 김혜자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방송된 MBC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2021')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4부 '위대한 유산' 편에는 많은 애청자들이 기다리던 '전원일기'의 또 다른 주인공, 양촌리 주민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김혜자는 다정하고 어진 어머니를 출발점 삼아 여러 작품을 거치며 진화를 거듭했다. 류덕환은 "영화 '마더'에서는 자식을 위해서 못 할 것이 없는 광기어린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하고, '눈이 부시게'에서는 25살 청춘과 황혼을 오가며 반전의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라고 그녀를 소개했다.

그녀의 연기에 대해 박상미 교수는 "'전원일기'를 하는 동안에도 전혀 다른 캐릭터의 엄마를 다른 데서 연기하면서도 계속 출연했다"며 "그럼 우리는 계속 여러 개의 엄마를 (한 배우에게) 이입해서 보게 되는데 유일하게 김혜자라는 배우에 대해서만 우리도 철저히 분리돼서 '전원일기'를 볼 때는 '전원일기'의 김혜자로 보고, 다른 작품을 볼 땐 다른 작품의 김혜자로 볼 수 있게 한다"라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을 길들일 수는 정말 몇 명 없다"라며 그녀의 연기에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제작진은 "영화 '마더'에서 '우리 애가 안 죽였어요' 그럴 때 그 희번덕한 표정 되게 싫다고 인터뷰 많이 하셨던데 '전원일기' 속에도 그 표정하고 똑같은 장면이 있더라"라며 한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전원일기' 속 금동이가 모진 말을 하자 눈물이 가득차면서도 희번덕한 눈빛을 연기하는 김혜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오랜만에 자신의 연기를 보던 김혜자는 "너무 사랑해서 분한거다"라며 설명하면서 감정에 벅차오른 듯 울먹였다. 그녀는 "억장이 무너지나 봐요"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전원일기'는 정말 좋은 드라마였다. 그 마음을 내가 알아요. 환장할 것 같은 마음이다"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아까 그랬다 .여기가 숨이 찼다"라며 그 감정을 떠올렸다. 또, "그때는 그만큼 표현할 수 있게 무대를 만들었고, 봉준호 감독은 눈이 돌아가게 더 큰 무대를 만들어줬다. '전원일기'에 썼던 연기를 꺼내는 것 같다"라며 연기를 허투루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기에 대해 김혜자는 "그냥 내 할 일을 하는거다. 할 줄 아는 건 연기 밖에 하고, 하고싶은 것도 연기 밖에 없다"'라며 연기는 직업이자 운명이며, 삶 자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고두심은 '국민 엄마' 수식어에 대해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전원일기' 당시 맏며느리로 허울을 씌었다. 그리고 모든 세상이 어머니 역할이 너야 그래서 어머니 연기를 했다"며 "어머니 이상 가는 건 없다. 근데 무겁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고두심은 "그 무거움 때문에 오늘 날의 고두심이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전원일기'에서 할머니 역할까지 하려고 했더니 끝나버렸다"라며 '전원일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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